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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우리가 가야하는 길(연중 제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5.09|조회수124 목록 댓글 5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우리가 가야 하는 길(부활 제5주일)


복음 요한 14,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3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답을 얻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갈림길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할까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땅에 내려오신 주님께서 인간이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께 돌아가는 길은 오직 하나, 가장 안전하고 바른 길, 그 길의 이름은 바로 ‘예수’입니다.

세상 어디에든 길이 있고 그 길은 반드시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길은 새로운 곳을 개척하려는 모험심을 가진 사람이 있었기에 그 길이 생겨났습니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은 더 많고 좋은 길들이 만들어져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사고와 재능, 풍부한 상상력으로 예술적이고 철학적 사고의 길을 만들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어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늘로 오른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셨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어 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집에 우리를 위한 자리도 마련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곳, 그 하늘은 바로 우리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하늘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세상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그곳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길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을 열어주셨을 뿐 아니라 바로 ‘길’이십니다.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과 함께 가야만 합니다. 마치 내안에 예수님이 계신 것처럼, 예수님 안에 내가 있는 것처럼 일치된 마음으로 그분의 길을 따라 가야합니다. 포도가지가 나무줄기에 바싹 붙어 그 나무의 생을 사는 것과 같은 이치이며, 빵과 포도주가 육체에 스며들어 그 육체의 일부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본성이 예수님 안에서 인간의 본성과 결합된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그 분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모습을 지니기 위해 반드시 그 분안에 있어야 합니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를 본 사람들이 예수님을 본 것처럼 느끼기 위해서는 언제나 그 분안에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그 길은 아주 먼 길입니다. 아마 평생을 가도 도달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예수님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뜻을 버리고 예수님과 완전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영혼 안에서 그분과 완전한 일체가 되는 바로 그때야말로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순간이며, 아버지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그 순간이 바로 사랑하는 하늘나라에 이르는 순간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당신의 길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알게 하여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지금 내가 서 있는 길은 어떤 길입니까? 갈림길에서 망서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2. 지금 예수님과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 길과 멀리 떨어져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까?

3. 예수님의 길을 가고자 할 때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말씀의 나눔

1. 주님께서 알려주신 우리가 가야 하는 그 길은 아주 멀고 평생을 가도 도달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지치지 않고 그 길을 가기 위해 언제나 주님과 함께 주님의 뜻을 먼저 헤아리고, 나의 뜻을 버리고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사이공 노틀담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

1877년에 지어진 노틀담 대성당은 호찌민을 상징하는 곳이다. 그 동안 성당내부까지 심하게 낙후 되어 2017년부터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체되었고 현재 50% 정도 공정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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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05.0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5.0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싸리꽃 | 작성시간 23.05.09 아멘
  • 작성자김성중 레미지오 | 작성시간 23.05.09 신부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5.10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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