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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새로운 생명, 새로운 현존(주님 승천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5.21|조회수131 목록 댓글 5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새로운 생명, 새로운 현존(주님 승천 대축일)


복음 마태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하느님 아버지의 권능으로 귀환하셨음을 의미하며, 승천은 재림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는 하늘나라는 물론, 승천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없어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그것은 오늘을 우리가 “주님 승천 대축일”이라고 부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3개의 세계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인 땅과, 죽은 자가 묻히는 지옥, 그리고 땅 위의 세계, 즉 하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서 사신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신 후 땅 밑 지옥의 세계에 묻히셨고 다시 부활하시어 땅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하늘로 오르시어 아버지 하느님 옆에 영원히 앉으셨습니다.

주님 승천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늘은 묻히는 곳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이 계시는 곳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생명은 초목과 동물, 사람의 생명과 다릅니다. 영적 생명이신 하느님은 공간과 시간, 물질에 구속되지 않고 고통과 질병, 굶주림, 갈망이 없는 충만한 삶이며 영원한 생명 그 자체이십니다. 이러한 무한한 행복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이처럼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은 물리적인 공간의 높고 낮음은 아니지만 가장 고귀하고 가장 충만한 높이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승에서 저세상으로 알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신 것이 아니라 확실하고 강한 새로운 존재가 되셨음을 의미합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이제 공간적, 시간적 제한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라도 서로 다른 모습으로 여러 곳에 동시에 드러내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한 주님께서는 복음 속에, 성체성사 안에 계시며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는 형제 자매들 안에 계십니다. 사랑을 갈망하는 나약한 사람들 속에, 더 따뜻한 세상, 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 안에 계십니다. 그리고 형제를 위해 봉사하는 모든 사람들 안에 계십니다.

우리 삶 모든 순간, 모든 곳에 함께하시는 주님, 길을 열어주신 주님, 당신의 운명이 곧 우리 인간의 운명이라는 믿음을 주시기 위해 고귀하고 충만한 생명의 세계로 먼저 들어가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분의 길, 겸손과 사랑, 봉사의 길을 따른다면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언제나 그 분의 삶처럼 이웃을 깊이 동감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 하늘나라에 오르고자 하는 저의 갈망을 들어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일상속에서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고 있습니까?

2. 주님께서 현존하심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스도인으로서 하여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3. 이 땅에 하늘나라를 세우기 위해 내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말씀의 나눔

1.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사실을 잊고 지냅니다. 오늘 미사를 통해 주님 승천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주님께서 보여주신 것처럼 먼저 가족과 친구, 이웃에게 다가가 그의 마음을 보고 내가 가진 것을 내어주는 나눔의 사랑을 하나씩 실천해 보십시오.






베트남 북동부 Nam Dinh 성 Bui Chu 교구의 Phu An 성당

Nam Dinh 성은 1730 년경부터 도미니코 수도회 사제들이 선교를 시작한 곳이다. 처음에는 작은 성당에서 시작했으나 증가하는 신자들을 위해 1938년 교회를 증축하였다. 1954년 가톨릭교도들이 남쪽으로 이주하며 한 동안 성당을 폐쇄하기도 하였지만 현재는 4천여명의 신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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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5.2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05.21 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3.05.21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5.2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5.22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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