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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성령은 깨달음의 불꽃입니다(성령 강림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5.28|조회수174 목록 댓글 5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성령은 깨달음의 불꽃입니다.(성령 강림 대축일)


복음 요한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성령은 정화의 불꽃입니다

뜨거운 용광로에 온갖 잡철을 넣어 정화된 철을 만들듯이 성령의 불꽃은 제자들의 부끄러운 과거와 영혼을 정화시켜 주었습니다. 욕망에 사로잡혀 서로 높은 자리를 다투고 배반과 두려움에 숨어 지내던 이기적이고 나약한 사람들이 성령의 은총으로 자신을 희생하고 모든 것을 감싸안는 포용력을 지닌 사람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이제 모두 한마음으로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는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믿음이 부족하여 서로 의심하고 세상에 동요되었던 그들은 성령의 은총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정의롭고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은혜는 상처를 감싸주는 붕대와도 같습니다. 병약한 영혼과 육체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죄를 씻어주심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성령은 깨달음의 불꽃입니다.

밝은 세상을 살다보니 빛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갑니다. 요즘에는 잠시 정전이되어도 너무나 불편한데 동굴 안에서 전구가 나간다면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바위와 돌들, 알지 못하는 동물이 튀어 나올지도 모릅니다. 두려움에 떨다보면 그제서야 앞 못보는 사람의 어려움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스승을 잃은 제자들은 어두운 밤을 걷는 눈먼 사람들처럼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비틀거렸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성령의 불꽃은 새로운 생명의 길을 밝혀주었습니다. 우매했던 어부들에게 성령의 불꽃이 밝혀지자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둥지를 잃은 꿀벌떼처럼 갈길을 몰라 절망하고 있는 그들에게 성령의 불꽃이 내려와 하늘나라로 이끄는 사도가 되게 하였습니다.

어 주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두려움과 공포로 도망쳤고 유다사람들이 두려워 문을 닫고 숨어지내야 했습니다. 그들의 생활은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다름없는 삶으로 마치 영혼이 없는 주검과 같은 삶이었습니다.

성령의 은총은 그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었습니다. 다시 힘차고 열정적인 생명을 지니게 된 그들은 더 이상 두려움에 숨는 나약한 사람이 아니라 어둠을 박차고 나가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하였습니다. 생명력은 놀랄만큼 빠르게 그들을 발전시켰습니다. 성령의 불꽃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전해주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성령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불꽃이 존재할 때만이 영혼을 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둠으로 가득찬 세상에 성령으로 길을 밝혀 주실 때만이 바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은 적이라는 이기심때문에 서로를 비난하고 파괴합니다. 성령의 불꽃만이 파괴적인 마음을 순수한 영혼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습니다. 순수한 영혼만이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령이시여, 저희의 내면과 밖에 있는 모든 것을 순수하게 고칠 수 있도록 저희를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사도들을 변화시킨 성령의 불꽃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2. 나에게도 성령의 은총을 주신다면 나의 무엇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3. 내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키고 나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바른 주님의 길을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말씀의 나눔

1. 어둠은 물리적인 어둠과 심리적, 정신적인 어둠이 있습니다. 지금 나의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주님승천대축일 행사를 거행하는 Bui Chu교구의 Quan Vinh 성당.

베트남 해안가에서는 ‘죽마놀이’를 자주하는 데 Quan Vinh 성당 역시 해변가에 있는 성당으로 이번 행사에는 ‘죽마’ 를 탄 전통악기팀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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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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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tellakang | 작성시간 23.05.28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05.28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5.28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5.2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5.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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