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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영원한 생명의 양식(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6.11|조회수117 목록 댓글 12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영원한 생명의 양식(성체와 성혈 대축일)


복음 요한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작고 소박한 빵, 주님의 살이신 빵은 친밀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귀한 몸이 되지 않으시고 너무나 흔한 빵이 되셨을까요? 빵은 공기와 물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으로 매우 친숙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이 발전하고 식습관이 변한다해도 빵은 여전히 필요한 음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과 가장 가까이, 함께 하시기 위해 빵이 되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작은, 사람의 손위에 올릴 수 있는 작은 빵조각, 언제라도 사람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작은 빵조각이 되셨습니다. 더 없이 겸손하고 소박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빵은 헌신의 사랑입니다.

빵은 음식으로 사용될 때만이 의미가 있습니다. 작게 나눠지는 고통과 형체가 없어져야만이 사람의 몸안에서 음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마지못해 고통과 부숴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뿌리깊은 헌신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를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하셨습니다. 인류를 위해 언제나 작게 나뉘어지고 녹아없어지고, 죽음을 받아들이시는 간절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인류의 생명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는 생명을 얻었습니다. 주님의 고통과 부서짐으로 우리의 상처는 치유되고, 잘게 나누어지신 예수님으로 인해 강해졌습니다.

빵은 친교의 사랑입니다

빵은 사람의 몸속에서 소화되어야 일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이 당신 옆에서 하늘나라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언제나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튼튼하고 생기있는 나뭇가지는 물론 시들어가는 나뭇가지, 그 어떤 나뭇가지도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포도나무 줄기이십니다. 줄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나뭇가지와 같은 친밀한 결합으로 당신의 피와 살을 내 주기 위해 스스로 빵이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살과 피가 완전히 녹아들기 위해 스스로 파괴되셨습니다. 이보다 더 긴밀한 결합이 어디있겠습니까?

빵은 혼자보다 식탁 위에서 서로 나누어 먹을 때 더 행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스스로 빵이 되셨고 사랑으로 하나되는 형제애를 위해 당신께서는 잘게 부숴지신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 가장 큰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성체성사를 거행하고, 성체성사와 사랑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겸손하지 않다면 성체 성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나만을 생각하고 내 것만을 생각한다면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것이 무슨의미가 있습니까?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혼자 살아간다면 성체성사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주님의 몸이신 작은 성체는 친밀과 헌신과 나눔의 사랑이 담겨있는 작지만 거대한 사랑입니다.

성체의 주님, 주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영원히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성찬식에서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까?

2. 미사 중에 주님의 몸이신 성체를 모시며 예수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느껴보십시오.

3. 성체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말씀의 나눔

1. 주님의 살이신 성체를 모셨다면, 나의 몸 속에 살아계시는 주님과 함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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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3.06.11 아멘 💖💖💖
  • 작성자김성중 레미지오 | 작성시간 23.06.11 신부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보나엄마 | 작성시간 23.06.11 아멘 🙏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6.12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사랑해U | 작성시간 23.06.12 아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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