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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선교는 자비의 마음을 실천하는 것입니다(연중 제11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6.18|조회수148 목록 댓글 5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선교는 자비의 마음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연중 제 11주일)


복음 마태 9,36--10,8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36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사랑은 바라보는 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루 동안 다른 사람의 눈을 마주보고, 말하고, 마음을 들여다보려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 할 시간이 없기에 서로의 사랑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세상살이에 지치고, 시간에 쫓기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 불안하여 허둥대며 밖으로만 뛰어나가느라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뒤돌아 볼 시간이 없습니다. 바쁘다는 핑게로 가까운 이웃의 비극을 외면한 적도 많습니다.

그 사람의 눈을 자세히 봐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깊이 이해할 때 가엾은 마음도, 공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에서 마음까지의 거리는 닿을 수 없을 만큼 아주 멀기도 하지만 가깝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마음을 열 준다면 깊은 길도 볼 수 있지만, 닫아버리면 티끌조차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한없이 좁고 긴 터널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자 가엾은 마음이 드셨습니다. 눈길을 주지 않는다면 가엾은 마음도 들지 않을 것입니다. 가엾은 마음이 든다는 것은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주의깊게 바라본다는 뜻이며 그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본다는 뜻입니다. 많은 군중을 마주하고 계셨지만 그들 각각에 깊은 관심을 가지셨기에 예수님께서는 한명 한명을 유심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감상적인 사랑도, 실현될 수 없는 사랑도 아닌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는 열정적인 사랑입니다. 허둥대며 고통받고 갈망하는 군중들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한치의 주저도 없이 그들에게 위안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하여3가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소통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고개들 들어 다른 사람의 눈을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주면 도움을 줘야하고 그러면 나의 시간과 돈을 빼앗길 수도 있기에 외면합니다.

직장의 동료들을 보십시오, 혼잡한 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행복한 모습입니까? 아니면 외로운 영혼들의 모습입니까? 그들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예수님께서 군중을 바라보신 그 눈빛으로 세상과 그들을 한번 더 바라보고, 그들과 마음을 나누어 보십시오.

연민의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십시오.

나의 욕망을 채우기에도 바쁘고 지쳐 다른 사람을 돌 볼 여유가 없어 점점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닫아버린 마음의 문은 점점 차가워지고 굳어져만 갑니다. 굳어버린 마음으로는 다른 사람의 눈빛을 읽을 수 없습니다.

마음을 열고 마음의 움직임을 느껴 보아야 합니다. 타인의 아픔에 눈물 흘리고, 그들의 불행에 같이 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군중을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드신 것처럼 예수님의 사랑과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십시오.

선교는 자비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자비의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을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실천하는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선교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곧 선교입니다. 자비의 사랑만이 다른 사람을 하느님의 품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에 대한 증거자가 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소통과 자비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만일 이러한 것을 알았다면 이미 선교를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자비의 주님, 저희가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가까운 이웃들의 눈과 마음을 볼 수 있는 사랑과 지혜를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가족들과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지금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까?

2. 타인의 어려움을 마주했을때 가장 먼저 드는 마음은 무엇입니까?

3.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 선교입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선교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말씀의 나눔

1. 공감은 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고 그 마음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전달되는 것이 진정한 공감입니다. 오늘 나와 가까운 사람의 눈을 보고 그의 마음을 읽고,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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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6.1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3.06.18 아멘 💖💖💖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3.06.19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3.06.19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6.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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