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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변모(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8.06|조회수137 목록 댓글 5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변모(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복음 마태 17,1-9

그 무렵 1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2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3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5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6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8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



성화 속의 예수님은 영광스런 빛, 후광이 비치고 있지만 거룩한 예수님의 얼굴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바로 그 모습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의 모습에서, 그리고 형제 자매의 얼굴에서 무형의 하느님, 창조주이신 거룩한 성령의 모습을 보고 있지만 항상 잊고 지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요한 14,9)

예수님 모습에 익숙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얼굴이 갑자기 해처럼 빛나고 옷이 빛처럼 하얗게 변모하시자 놀랍고 두려웠습니다. 그 순간 빛나는 구름 속에서 들려온 말씀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정확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이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었던 베드로는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을 알려 줄 때, 교묘하게 꾸며 낸 신화를 따라 한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위대함을 목격한 자로서 그리한 것입니다. 그분은 정녕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영예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우리도 그 거룩한 산에 그분과 함께 있으면서, 하늘에서 들려온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베드로 2. 1.16-18).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아주 갑자기, 한 순간 반짝이는 빛이었으나 곧 다올 고통과 부활을 예고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치욕의 십자가에 못 받히는 고통의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대로 그 길을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 끝에 예수님의 육체는 영원한 영광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도 이기적인 자아를 버리고 절제와 인내 속에서 진실된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모습도 밝게 변모될 것 입니다.

높고 고요한 산에 오르신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한번 느껴보십시오. 그리고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내려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해 보십시오. 십자가를 짊어진 고통스러운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를 직접 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있는 형제 자매의 믿음과 사랑, 희망에 가득 찬 모습에서 주님의 변모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 새로운 교회를 위해서, 나의 영혼과 얼굴을 변모시키는 것이 바로 참회입니다.

주 예수님,

기도 속에서 저희가 서서히 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주님을 마주할 때마다 제 눈빛이 변하고, 묵주 기도를 올릴 때마다 제 말이 부드럽게 변할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제 귀가 변하고, 주님을 만날수록 제 모습이 더욱 더 빛나게 하여주소서.

가족과 이웃들이 저희 미소 속에서 주님의 밝은 미소를 느끼고 저의 말 속에서 주님의 사랑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길을 묵묵히 따라갈 수 있도록 인내와 용기를 주시고 그 길 끝까지 저를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습니까?

2. 다른 사람들은 나의 모습에서 주님의 모습을 떠올릴까요?

3. 나의 가족과 나의 교회, 나의 공동체는 어떤 모습입니까?

말씀의 나눔

1. 거룩한 주님의 변모는 세상과 인류를 바꾸는 시작이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나의 가족과 교회를 좀 더 밝게 빛나게 할 수는 있습니다. 내면의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베트남 북동부Quang Ninh성의 Thanh Lan섬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약12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인 600여명이 가톨릭 신자로 2014년 이곳에 성당이 건립되었다.(https://dantri.com.vn/vnex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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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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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프리세스 | 작성시간 23.08.0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성중 레미지오 | 작성시간 23.08.06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08.07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8.0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8.07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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