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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연중 제 2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9.02|조회수245 목록 댓글 4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연중 제 22주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21-27

그때에 2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내것을 잃는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잃지 않고 얻기만 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취하기만 한다고 얻는 것이 아니고 포기한다고 잃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법칙도 다르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창고에 돈을 묶어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자본을 동원해 투자함으로써 많은 이익을 냅니다. 많은 돈이 많은 이윤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생활도 이러한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끊임없이 버리신 주님의 삶을 따라가야 합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에 이르시는 예수님의 모습이야말로 어떠한 명예도 없이, 한 방울의 피도 남김없이, 한 가닥의 숨도 남김없이,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의 모습입니다. 

 

주님을 위해 지금 잃는다면 훗날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때를 위해 지금 작은 이익을 다투지 말고 먼저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골고다 언덕에서 주님께서 매신 십자가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사람으로 사셨던 ‘고행의 삶’입니다. 운명의 십자가, 가난의 십자가, 오해와 배척의 십자가, 배반의 십자가, 박해의 십자가, 고난의 십자가, 실패와 절망의 십자가, 굴욕과 치욕의 십자가, 고독한 삶의 십자가입니다. 

 

너무나도 버겁고 무거워 언덕을 오르시며 여러번 쓰러지셨습니다. 너무나도 두려웠기에 버리고도 싶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고난을 감내하시고 당신이 선택한 그 길을 따라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여기서 멈추셨다면 그 길은 막다른 길이었을 것입니다. 만일 골고다 언덕에서 멈추셨다면 부활의 길은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버리셨기에 모든 영광을 얻으셨고 주님께서는 영광이 되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부활로 이르는 길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는 길은 영광을 얻는 길입니다. 죽음으로써 생명을 얻고 치욕을 통해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욱 충만하고 완전하고 더 고귀한 것을 얻기 위해 버리는 삶에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지금 잃었다면 다음에는 얻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잃었다면 다음 세상에서는 얻을 것입니다. 세속적인 것을 잃음으로써 신성한 것을 얻을 것입니다. 일시적인 것을 잃음으로써 영원한 것을 얻을 것입니다. 

 

자신을 헌신할 때 비로소 영혼을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을 잊을 때 비로소 자신을 만날 수 있으며, 용서를 할 때만이 용서를 받을 수 있고, 죽음에 이를 때 비로소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 나 자신을 버림으로써 저의 행복의 원천이신 주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주소서. 

 

 

함께 묵상해봅시다.

1. 먼저 잃으면 다음에는 얻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는 어떻습니까?

2.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나의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3. 시몬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말씀의 실천

1. 만일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멈추셨다면 부활은 없으셨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버리셨기에 주님께서는 영광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지금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끝까지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는 예수님을 떠올려보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힘으로 조금 더 올라가보십시오.   

 

<사진설명>

하노이대교구 청년대회를 위한 십자가를 맞이하는 박닝교구Luc Ha 본당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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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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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9.0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potpot | 작성시간 23.09.03 아멘 ~
    신부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귀임 마리아 | 작성시간 23.09.0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9.03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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