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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사랑의 이치(연중 제2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9.24|조회수139 목록 댓글 6

사랑의 이치 (연중 제 25주일)

 

마태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오늘 비유는 세상의 공정이 아닌 주님의 공정 곧 하늘나라의 진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포도밭에는 주인의 부름을 받은 일꾼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꾼이 일자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일꾼을 찾아, 그것도 한번도 아닌 매 시간 찾아 나서는 주인은 우리 인간 세상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도 오후 다섯시에 부름받은 일꾼까지 똑같은 품삯을 주는 주인은 더 더구나 없을 것입니다. 오직 하늘 나라에서만 있을 수 있는, 한 명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인간에 대한 크나 큰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른 아침 부름을 받은 일꾼은 다른 사람보다 믿음이 두텁고 운이 좋은 사람이고, 오후 늦게 마지막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은 믿음이 늦게 시작된 운이 없는 사람,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부유한 사람은 물론 가난한 사람까지, 유능한 사람은 물론 부족한 사람까지, 건강한 사람은 물론 나약한 사람까지, 그 모든 사람이 주님의 사랑 안에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행복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지 못한 사람, 주님의 은총을 받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 그것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은총은 주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 인간의 공덕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 누구도 주님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다행인 것은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능력과 우리의 바램보다 훨씬 많은 은총을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알기를 바라십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들은 늦게 마지막으로 온 사람들이 자신들과 동일한 임금을 받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에 품삯에 대해 합의했기 때문에 품삯을 더 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면 그들의 품삯을 깍아야 공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렇게 부당함을 설명하셨습니다. 왜 내가 후하다고 불평을 하는 것이오? 왜 부족하고 운이 없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은총을 받게 된 것을 같이 기뻐하지 않는 것이오?

 

이 말씀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지 말고, 내가 가진 사람이라면 나보다 못하고 가난하고 나약한 사람도 서로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회는 서로 아픔을 보듬고 도와주는 사회입니다. 이기적인 사회가 된다면 정의는 사라지고 불공평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생각은 우리 인간의 생각과는 너무나 다르고, 하늘나라에서의 도리는 세상의 도리와 다릅니다. 또한 주님의 셈은 인간의 셈과 다릅니다.

 

나만의 이익 추구가 아니라 서로의 행복을 찾아주는 사회가 되어야합니다. 이론적인 이치를 따지기에 앞서 마음의 이치,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랑의 이치를 따라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주님의 바램처럼 살아간다면 주님의 나라는 한없이 넓어질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길을 배우고 언제나 주님의 길 안에서 주님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의 공정과 세상의 공정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2. 주님께서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부유한 사람은 물론 가난한 사람까지, 유능한 사람은 물론 부족한 사람까지, 건강한 사람은 물론 나약한 사람까지, 그 모든 사람이 주님의 사랑 안에 있다고 합니다.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하는 사람입니까?

 

3. 만일 내가 장애를 갖고 있고, 가난하고, 실패로 인해 절망에 빠져 있다면 공평함과 자비 중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말씀의 실천

1왜 내가 후하다고 불평을 하는 것이오? 왜 부족하고 운이 없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은총을 받게 된 것을 같이 기뻐하지 않는 것이오?

 

내 이웃의 행운과 불행을 나와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축하해주고, 보둠어주고 격려해주는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설명

베트남 북부 중국과의 접경지역 Lang Son교구 주교좌 성당의 청소년 여름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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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09.2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3.09.24 아멘 💖💖💖
  • 작성자지나 | 작성시간 23.09.24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9.25 아멘 번역해서 올려주신 신부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9.25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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