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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께서 입혀주신 '성심'(연중 제28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10.14|조회수208 목록 댓글 5

주님께서 입혀주신 ‘성심’ (연중 제 28 주일)

 

복음 마태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결혼식에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잔치를 통해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 필요 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나라 왕이신 하느님께서 인간을 초대하여 무슨 이익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가난하고 소외된 우리들을 초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드릴 것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보답을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이 우리를 초대한 것은 단지 사랑일 뿐입니다.

혼인잔치의 초대를 보며 주님의 무한한 나눔의 사랑, 하늘나라의 참행복을 나누어 주시고자 하는 주님의 깊은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간절하지만 인간의 선택 또한 존중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잔치를 차리고 우리가 그 자리에 꼭 오기를 바라시며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에 사랑으로 답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혼인잔치에 초대되었을 때는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격식에 맞는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예복은 인품과 인격입니다. 

왕의 아들 혼인잔치에 초대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소외된 사람이 아니라 신분의 승격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 신분에 맞는 예복을 입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존중하고 행동하는 인간의 품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예복을 입음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혼인잔치의 예복이란, 주님의 사랑에 대한 존경과 경외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예복은 바로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갈라티아 3,27)

우리는 구원을 받음으로써 주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주님을 본받아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성심을 입어야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사랑에 충실하게 응답해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페소 4,24)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하늘나라의 참 행복을 함께 나누시기 위해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주님의 사랑에 사랑으로 답해야 합니다. 우리를 초대하신 하느님의 영광에 부합되는 영적인 삶, 고귀한 삶, 새로운 삶을 살아야만 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게 하여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께서는 모든 성찬에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 부르심에 주저없이 응답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오늘도 그 초대를 거절하였습니까?

2.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주님을 따른다는 표현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습니까?

3. 하느님의 초대에 응하기 위해 입어야하는 예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말씀의 실천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갈라티아 3,27)

주님께서 차려주신 성찬에, 주님께서 입혀주신 성심을 입고, 주님과 하나되는 행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베트남 북부 SAPA의 가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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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0.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10.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3.10.15 아멘!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3.10.15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0.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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