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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지위는 봉사를 위한 것입니다(연중 제31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11.04|조회수200 목록 댓글 2

지위는 봉사를 위한 것입니다 (연중 제 31주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 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 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최후의 만찬에서 주님께서는 봉사의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과 만찬을 하신 후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시며 이르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 (요한 13, 12-15)

봉사를 실천하시고 가르침을 주시는 주님의 권능을 이보다 더 아름답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지위는 단지 일을 나누는 수단일 뿐입니다. 사회는 여러 조직으로 구성되고 그 조직에는 많은 임무들이 있습니다. 지위는 개인에게 주어진 임무와 책임일뿐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지위는 하느님께서 교회와, 단체, 사회의 권익을 위해 주셨다는 것을 알고 지위에 대한 겸손함을 가져야 합니다.

 

지위는 봉사를 의미합니다

부모는 가족을 헌신과 사랑으로 관리하고 누구보다 많은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자녀를 키우느라 언제나 바쁜 부모는 어찌보면 가사도우미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다른 점은, 부모는 사랑으로 자녀와 가정을 관리하고 헌신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와 사회에서 지위와 책임을 지닌 사람이라면 가족의 사랑만큼은 아니더라도 사회공동체적인 사랑, 형제애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형제애를 지닌 사람이라면 최소한 그들을 먼저 생각하고 같이 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의 봉사의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지위로 형제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 올바로 알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최상의 방법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돌아가신 후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거대한 동상이나, 귀한 장식품이 아닌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한 조각의 빵이 되셨습니다.

성체의 신비와 함께 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성체의 신비로 사는 삶의 시작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나 자신을 좀더 희생하고 헌신해야 함을 아는 것입니다.

성체의 신비로 산다는 것은, 형제를 위해 봉사하는 삶입니다.

성체의 신비로 산다는 것은, 우리의 삶 속에 그리스도의 현존을 지니고 사는 삶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현존은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사랑의 세상을 위해,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을 위해 작게 나뉘어지는 빵, 사람의 양식을 의미합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봉사와 헌신의 사랑을 본받게 하여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봅시다.

 

1. 내가 가지고 있는, 나에게 맡겨진 지위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2. 지위와 권위는 봉사를 통해 더욱 높아집니다. 지금 나의 지위는 어떠합니까?

3. 주님의 헌신과 봉사의 사랑인 성체성사의 삶을 살기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할 것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 묵주기도 행렬. 하노이대교구Dong Gianh 본당은 호아빙성의 타이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산간지역 교우촌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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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11.0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1.05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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