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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빛의 증거자(대림 제3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12.29|조회수120 목록 댓글 5

빛의 증거자 (대림 제3주일)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8.19-28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진정한 겸손

세례자 요한, 그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거부했습니다. 자신은 위대한 엘리야도 예언자도 아니며 온 백성의 구원자도 아닌 그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일뿐 자신은 “구세주를 위해 신발을 들고 다니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겸손입니다. 이러한 겸손이 그의 말을 더 설득력있게 만들었고 그가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겸손과 영광까지 밝게 비추었습니다.

삶의 고행을 통해 비추는 의지의 빛

사막은 금욕을 의미합니다. 그는 황량한 황야에서 낙타털 옷을 입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사는 삶, 세상에서 가장 빈곤한 고행의 삶을 택했습니다. 고행 속에서 자신을 극복한 의지의 빛은 자신뿐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밝혔습니다. 거룩한 인간으로서의 희망의 빛은 고단한 삶 속에 점점 나약해지는 인간의 삶을 고귀하고 의미있는 삶으로 만들어 줍니다.

자신을 아는 것

그는 군중들에게 존중받는 화려한 삶이 아닌 고행의 삶을 살았습니다. 훗날 헤로데왕이 형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을 비난하다가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삶과 행동은 자신의 증거를 더욱 밝게 빛나게 했습니다. 그의 빛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참된 빛을 볼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버리고 나를 잊는 것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은 단지 주님이 오시는 길을 여는 사람일뿐이라는 자신의 본분을 알았기에 군중들이 오직 구원자 그리스도만을 믿고 받아들이고, 따를 수 있도록 군중들을 거부하고 그리스도만을 증거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가장 완벽한 증거자입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주님을 높이기 위해 자신은 겸손해져야 하며, 주님을 드러내기 위해 어둠이 되어야 함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을 따르던 군중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떠났을 때 그는 자신의 임무를 완성했다고 만족해했습니다. 이처럼 그분은 주님의 길을 열어주신 빛의 증거자입니다.

주님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주님이 오시는 길을 여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길을 만들기 위해 먼저 세상에 주님을 증거하고 주님을 알려야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주님의 길이 아닌 나를 위한 길만 열고 있습니다. 주님을 증거하는 대신 나 자신을 증거하고 주님을 알리는 대신 나를 먼저 알리고 있습니다.

대림시기, 주님이 오시는 길을 만들고 그 빛을 증거한 세례자 요한처럼 우리도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함을 알고 그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세례자 요한은 자신은 단지 주님을 증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주님을 증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2. 세례자 요한은 주님을 증거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자신을 버리는 겸손한 삶을 살았습니다. 과연 나는 어떻습니까?

3. 주님을 증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단지 나 자신을 증거하고 있습니까?

4. 아주 작은 일이라도 주님을 증거하는 일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 사진 : 호찌민 골목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장식, https://dantri.co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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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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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2.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지나 | 작성시간 23.12.29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
  • 작성자Lee MY | 작성시간 23.12.29 + 주님의 평화
  • 작성자귀임 마리아 | 작성시간 23.12.3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2.3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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