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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광야로 들어가십시오 (사순 제1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4.02.17|조회수217 목록 댓글 3

광야로 들어가십시오 (사순 제1주일)

 

 

<예수님께서는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15

 그때에 12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성령이 충만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유혹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혹독한 자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맞이한 시련은 혹독한 자연이었습니다. 풀조차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뼈가 시릴 정도의 추위와 모래, 굶주린 들짐승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사탄과의 싸움, 믿음에 대한 도전입니다. 아담과 이브는 사탄의 유혹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욥은 비록 재산과 자녀, 명예를 잃었지만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함으로써 사탄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사탄의 모든 유혹에 승리하셨습니다.

세번째 시련은 하느님에 대한 의지를 말살하는 유혹입니다. 

유혹은 그 사람의 제일 약한 부분을 건드리기에 거절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더 주님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길을 따르기 위해 자만과 나만의 안락함을 버리고 겸손과 주님의 길을 따른다면 유혹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광야는 단지 시련만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광야는 주님을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록 힘든 광야이지만 시련을 극복한다면 주님을 만나 주님과의 친밀함 속에 주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시나이에서 혹독한 시련을 극복하고 하느님과의 친밀함을 이루게 된 모세의 밝게 빛나는 모습을 유다인들은 감히 쳐다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사순 시기, 하느님의 영을 모실 수 있도록 예수님과 함께 광야를 체험해보기 바랍니다.

광야는 이제 더 이상 물리적인 공간, 험악한 사막이 아닙니다. 세상으로부터 멀어져 혼자 외로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지금의 광야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광야입니다.

광야로 들어간다는 것은 삶의 고난과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입니다. 

광야로 들어간다는 것은 어떠한 유혹에도 언제나 주님께 의탁하겠다는 굳건한 믿음입니다.

광야로 들어간다는 것은 주님의 길을 따라가기 위해 나의 뜻을 버리고, 고통과 시련이 있을지라도 언제나 주님의 뜻을 행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광야로 들어간다는 것은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영적 평화를 유지하며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즉,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함으로써 주님의 진정한 "사랑하는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사순 시기, 영혼의 단련을 통해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십시오.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덕과 믿음의 길로 가십시오.

자신의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함으로써 하느님의 진정한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봅시다

 

1.시련이 닥쳤을 때 그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2.사탄의 유혹을 받아보았습니까? 어떻게 물리쳤습니까?

3. 주님의 사람들을 더 사랑하기 위해,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2024년 2월 14일, 하노이대교구 Tuy Hien 본당의 재의 수요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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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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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2.1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지나 | 작성시간 24.02.17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4.02.1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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