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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4년 2월 12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4.02.11|조회수422 목록 댓글 11

제1독서
▥ 야고보서의 시작 1,1-11

 

1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가 세상에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인사합니다.
2 나의 형제 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3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4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5 여러분 가운데에 누구든지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받을 것입니다.
6 그러나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7 그러한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8 그는 두 마음을 품은 사람으로 어떠한 길을 걷든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9 비천한 형제는 자기가 고귀해졌음을 자랑하고,
10 부자는 자기가 비천해졌음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해가 떠서 뜨겁게 내리쬐면, 풀은 마르고 꽃은 져서 그 아름다운 모습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만 골몰하다가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오늘 복음은 ‘4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에 이어, 예수님께 대한 바리사이들의 시험을 전해줍니다.

 

복음사가는 이렇게 전해줍니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마르 8,11)

그들은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했습니다.

마치 모세 때에 광야에서 내린 ‘만나’(탈출 16장)나, 여호수아의 간구로 해와 달이 멈춰졌던 일(여호 1,12-14)과 같은 하늘에서 오는 초자연적인 표징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너뜨리기 위해서 시험합니다.

마치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하여 넘어뜨리기 위해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에게 빵이 되라 해보시오."(마태 4,3)라고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메시아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라는 지극히 도전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심문하듯이 예수님을 다그쳤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탄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르 8,12)

이에 대해서 마태오복음의 병행구절에서는 그들이 표징을 요구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혀줍니다. 
“너희는 하늘의 징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징은 분별하지 못한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의 표징밖에는 아무런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태 16,3-4)

그렇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메시아의 시대의 표징을 드러내셨지만, 특히 바로 앞 장면에서는 ‘4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를 통해서도 드러내셨지만, 그들이 표징을 받아들이지 않음은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이기 때문임을 말해줍니다.

 

어쩌면 도처에서 드러내시는 당신의 신성을 보고 또 보고 보면서도 여전히 무시하고 거부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이 바로 그럴 것입니다.

 

과학자 아인쉬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한 부류는 세상에는 기적이 없다는 사람들이요, 또 한 부류는 세상의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렇습니다. 

믿고 받아들이는 이의 눈에는 모두 것이 기적이요 신비인 것입니다. 

 

본 훼퍼가 갈파한 대로,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하느님을 드러내는 성사입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의 고백처럼, 그 무엇도 이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떼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혹 우리가 그 사랑을 피해가고 거부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마르 8,12)

 

주님!

당신의 진실은 오늘도 저의 믿음을 다그칩니다.

불신으로 왜곡된 저희 마음을 밝혀주소서.

가리고 눈 감은 마음을 뜨게 하소서.

도처에 드러내시는 당신을 보게 하소서.

도처에 흐르는 당신의 사랑을 피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신성을 보고 또 보고 보면서도 무시하고 거부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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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4.02.12 아멘!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4.02.12 아멘.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4.02.12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앞동산 | 작성시간 24.02.12 아 멘 !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2.1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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