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영근 신부 강론

2024년 3월 6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4.03.05|조회수470 목록 댓글 14

제1독서
▥ 신명기의 말씀 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5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9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민족들과 다른 점을 하나를 들라면, 아마도 그것은 그들이 ‘율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 하나를 들라면,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복음의 말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나 그리스도인이 다른 이들과 구별 짓게 하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말해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으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 5,17) 

이는 복음을 예표하고 있던 구약의 율법이 이제 복음 안에서 완성(실행, 성취, 채워짐)되었음을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온몸으로 율법과 예언을 실행하셨고, 결정적으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요한 19,30)고 하시면서 모든 것을 완성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계명을 실행하는 이가 복됨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계명들 가운데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으로 불릴 것이다.”

(마태 5,19)

이는 계명을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알고 있는 것을 말로 선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킴’으로써 계명을 ‘실행’하고, 그 실행으로 가르치는 이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성 그레고리우스는 말합니다. 

“설교자에게는 법이 하나 있는데, 설교하는 바를 실천해야 한다는 법이다.” 

 

그리고 어제 우리가 기념했던, 유명한 설교가였던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는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가르치는 바를 행동으로 파괴시킨다면, 사람이 법을 안다고 자랑하는 것이 쓸모없는 일이다.”

그렇습니다. 

율법은 지켜질 때라야 비로소 그 ‘행위 안’에서 실현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의지로 그것을 하는 일입니다.

 

'스스로' 한다는 것은 ‘사랑의 원의’로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계명을 주신 분을 사랑하기를 원해서 하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사랑이 율법을 완성합니다.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됩니다.”

(1요한 2,5)

그리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요한 14,21)

하오니, 주님! 

제가 말씀의 계명을 스스로 지킴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이가 되게 하소서. 

 

말이 아니라 행실로 사랑하고,

행실로 사랑하되 진리 안에서 사랑하고, 
비록 작은 것 하나라도 깊은 사랑을 담고 행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

(마태 5,19)

주님!

제 안에 새겨진 사랑의 법이 제 행동의 뿌리가 되게 하소서!

제가 행동으로 가르치게 하시고, 가르친 바를 행동으로 파괴하지 않게 하소서!

말이 아니라 행실로 사랑하게 하시고, 작은 일에도 사랑을 담아 행하게 하소서.

행실로 사랑하되 진리 안에서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감사하는 사람 | 작성시간 24.03.06 아멘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4.03.0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4.03.06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충주 헬레나 | 작성시간 24.03.0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3.07 아멘!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