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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4년 3월 15일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4.03.14|조회수438 목록 댓글 14

제1독서
▥ 지혜서의 말씀 2,1ㄱ.12-22


악인들은 

1 옳지 못한 생각으로 저희끼리 이렇게 말한다.
12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자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
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며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나무라고 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한다.
13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지녔다고 공언하며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른다.
14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15 정녕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다.
16 그는 우리를 상스러운 자로 여기고 우리의 길을 부정한 것인 양 피한다.
의인들의 종말이 행복하다고 큰소리치고 하느님이 자기 아버지라고 자랑한다.
17 그의 말이 정말인지 두고 보자. 

그의 최후가 어찌 될지 지켜보자.
18 의인이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19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 자기 말로 하느님께서 돌보신다고 하니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21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들이 틀렸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22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 없는 영혼들이 받을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7,1-2.10.25-30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를 돌아다니셨다.
유다인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하였으므로, 유다에서는 돌아다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2 마침 유다인들의 초막절이 가까웠다.
10 형제들이 축제를 지내러 올라가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도 올라가셨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셨다.
25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하였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저 사람 아닙니까?
26 그런데 보십시오. 

저 사람이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최고 의회 의원들이 정말 저 사람을 메시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7 그러나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28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29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30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초막절 축제일을 맞으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벌어진 일, 곧 예수님을 향한 대립과 배척이 고조되는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 정체성에 대한 문제로 극대화 됩니다.

그리고 그 정체성은 약 6개월 뒤, 유월절에 온전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서는 말합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한 7,30)

사람들은 우왕좌왕합니다. 

예수님을 두고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기원과 정체성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인성은 알지만 신성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시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요한 7,28)

그들은 비록 그분이 나자렛 사람이고, 어머니가 마리아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분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났고, 하느님에게서 왔다는 것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그리스도에 관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그는 나자렛 사람이라 불릴 것이다.”

(마태 2,23)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신지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당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공적이고 그들 삶의 중심적인 장소인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요한 7,28)

 

여기서 ‘큰 소리로 말하다’의 뜻은 성령의 영향을 받아서 ‘급박하게 외치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것은 마치 희년선포 때처럼 성령의 힘으로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요한 7,29)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위’에서 오신 분이심을 밝히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니코데모와의 대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고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불어 가는지를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누구든지 이와 마찬가지다.”

(요한 3,7-8)

분명 우리는 성령으로 난 사람들이며, ‘위’로부터 난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수난의 사순시기를 당신과 함께 걸으며, 새로운 파스카를 향하여 나아갑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요한 7,29)

 

주님!

위로부터 새로 나게 하소서.

당신을 향해 있고, 당신이 흘러들게 하소서.

영에 따라 흘러가게 하소서.

빠스카의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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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4.03.15 아멘.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4.03.15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4.03.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4.03.15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3.15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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