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반영억 신부 강론

[스크랩] 대림 12월 22일 (루카1,46-56) 「비천함을 돌보시는 하느님」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2.22|조회수269 목록 댓글 7
대림 12월 22일 (루카1,46-56) 반영억 라파엘 신부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6-56
그때에 46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비천함을 돌보시는 하느님」

 

성탄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낯선 카드와 선물을 받으며 죄송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카드를 쓸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과분한 선물을 받기만 하며 빚을 지게 됩니다. 카드를 보내지도 않았으면서 매일 우편물을 확인합니다. 어느새 받을 줄만 알고 줄 줄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받는 것에 익숙해진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거듭 태어나기를 다짐합니다.

 

마리아는 시골의 평범한 여인이었습니다. 힘없고 가난하고 비천한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말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 보셨기 때문입니다”(루카1,47-48). 비천함을 굽어보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며 또 희망입니다. 우리의 비천함도 돌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주님을 믿고 순종하는 가운데 세상 사람들이 그를 복된 여인,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 거룩하신 어머니라고 부르게 되었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가르침을 믿고, 믿는 바를 가슴에 새기고, 새긴 바를 실행하게 될 때 비로소 비천함을 돌보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사람들에게는 복된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때때로 자신의 처지나 여건, 환경을 비관합니다. 능력이나 성격을 상대와 비교하며 스스로 위축시키며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비교는 비참함을 가져오든 교만을 드러내든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1,51-53). 하느님께서는 지금 나의 처지를 인정해 주시고 그 안에서 구원을 이루어 주십니다. 지금은 보잘것없다고 생각되더라도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니 빛나는 존재입니다. 할 수 없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일에 하느님께서 주신 탈랜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바쳐지는 모는 수고와 땀의 결실은 하느님께서 충만하게 하시어 되돌려 주십니다.

 

젊은 날에 아이를 배지 못하는 돌계집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엘리사벳도 하느님의 은혜를 입고 늙은 나이에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일을 해주셨구나”(루카1,25). 하고 고백하였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자신의 처지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며 충실한 삶을 살았고 하느님께서는 그들 안에 당신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전능하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나의 비천한 처지를 돌보시는 하느님을 기억하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더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출처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12.2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3.12.22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12.2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2.2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2.22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