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반영억 신부 강론

[스크랩]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요한 1,29-34) 「알아본다는 것」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03|조회수188 목록 댓글 8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요한 1,29-34)

 

복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알아본다는 것」

 

하느님께서는 실망과 좌절, 실패 안에서도 선을 이끌어 내십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는 만큼 감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약점 중 하나는 한번 만난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더욱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알아보고 인사하면 그제야 어디서 만난 분일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먼저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한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탓입니다. 그러면서도 누가 나를 알아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죄송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겉모양도 모르니 그 속은 더더욱 알 수 없습니다. 상대를 잘 알아볼 수 있는 눈과 지혜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증언하였습니다. 왜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요한만이 그분을 알아 뵈었을까요? 그것은 주님께서 그를 도구로 선택하셨고, 요한이 그분의 말씀에 충실하셨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만한 사랑과 관심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사랑하면 할수록 더 알게 되고 또 그가 원하는 대로 행할 수 있게 됩니다. 하느님을 알아보고, 예수님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야 세상은 더 맑고 밝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연장으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칭호는 그분의 운명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에게 출애굽 사건은 신앙의 큰 사건이었는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데 있어서 어린양의 피를 집의 문설주와 문 상인방에 발라서 그 표가 된 집은 죽음의 천사들이 지나쳐 가도록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죽음을 면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파스카’라고 하는데 ‘건너뛰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어린양의 죽음을 통해 죽음에서 건져지고 해방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약의 백성인 우리의 구원은 십자가를 통한 예수님의 희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당신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셨습니다. 어린양으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성체성사를 통한 음식으로 밥이 되어 오십니다. 우리는 바로 그 사랑의 주님을 알아보아야 하고 그 어린 양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분처럼 세상의 어린양이 되어야 합니다. 구원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이웃의 구원을 위해 우리를 원하십니다.

 

사제가 미사 때에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높이 들고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 받은 이는 복되도다!”하고 외칠 때마다 이제 내가 높이 달리어, 또 하나의 어린양이 되고 그 복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을 알아 뵙고 만나는 은총이 모두에게 함께하시기 빕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출처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1.03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1.03 사랑의 주님을 알아 뵙고 만나는 은총이 모두에게 함께하시기 빕니다.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4.01.0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1.03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03 아멘.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