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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억 신부 강론

[스크랩] 1월 5일 금요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요한1,43-51)「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05|조회수163 목록 댓글 8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요한1,43-51)

 

복음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3-51
그 무렵 43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기로 작정하셨다.
그때에 필립보를 만나시자 그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44 필립보는 안드레아와 베드로의 고향인 벳사이다 출신이었다.
45 이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46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러저러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중에 본받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습니다. 오래오래 기왕이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보고 싶은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필립보는 안드레아와 베드로의 고향인 벳사이다 출신입니다. 벳사이다는 갈릴래아 호수 북족 요르단강 하구에 위치하며, 그 지명의 뜻은 ‘어부의 집’, 혹은 ‘고기의 집’입니다. 지명을 미루어 생각하면 그들이 어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필립보는 예수님을 만났고 안드레아가 형제 시몬에게 했던 것처럼 예수님을 만난 사실을 나타나엘에게 전하였습니다. 나타나엘은 히브리 이름으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사실 성경에 의하면 메시아의 고향은 베들레헴입니다(미가5,1). 많은 유다인들은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서 나야 하며 다윗 후손이어야 한다(요한7,41-42)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있겠는가? 말한 것입니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이 결국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마침내 나타나엘이 필립보의 권고에 발길을 옮길 때 먼저 예수님이 그를 알아보고 말씀하셨습니다.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요한 1,48). 이 말씀은 그대가 공부하는 랍비라는것을 알고 있었다’라는 말씀입니다. 당시 율사들은 올리브나무나 무화과 나무 아래 앉아서 율법서를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은 나타나엘이 율법서를 공부하면서 메시아를 기다려 왔다는 것을, 드러내 주는 셈입니다.

 

나타나엘은 자신을 꿰뚫어 보시는 예수님께 놀라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요한 1,49). 하고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믿음에 바탕을 두고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1,51). 하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복음은 창세기 28장12절 이하의 ‘야곱의 꿈 이야기’와 아주 비슷합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베텔에서 있었던 것과 비슷한 하나의 하느님의 현존을 보게 된다는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베텔은 하느님의 계시가 충만하게 나타난 곳이며 하느님께서는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냄을 보게 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미심쩍어하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끝까지 인도하는 모습을, 또 ‘와서 보시오’ 하고 확신을 지니고 얘기할 수 있는 믿음을! 귀한 분을 만났으니, 이웃에게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베텔의 꿈을 상기해 보면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하여 가다가 한곳에 이르러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꿈에서 하늘에 닿는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참말 야훼께서 여기에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습니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 문이로구나”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베고 자던 돌을 그곳에 세워 석상으로 삼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붓고는 그곳을 베텔이라고 불렀습니다. 베텔은 ‘하느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하느님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하느님의 눈으로 보는 곳에, 하느님의 뜻을 사는 곳에 있습니다.

 

묵시록 21장 3절 이하를 보면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아름답고 그는 선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보고 싶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집을 밖에서 찾지 말고 지금 삶의 자리를 하느님의 집으로 알고 살기 바랍니다. 고달프고 힘든 이 집이 하느님의 집입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출처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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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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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4.01.05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만나 | 작성시간 24.01.0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mychul0502 | 작성시간 24.01.05 오늘을 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0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1.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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