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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억 신부 강론

[스크랩] 3월 14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요한 5,31-47) 「주님의 일을 많이 하십시오」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3.14|조회수179 목록 댓글 11

사순 제4주간 목요일(요한 5,31-47)/ 반영억 라파엘 신부

복음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31-47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1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40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41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45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46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의 일을 많이 하십시오」

 

옛말에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줄이면 일은 줄어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바쁘다고 입버릇처럼 뇌까리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본연의 일에 바쁜 것이 아니라, 지엽적인 것들에 쫓기면서 일을 줄이려 하지 않고 오히려 만든다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합니다.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좋을 일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하고 싶은 일도 좋지만, 해야 하는 일을 우선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무슨 일이나 열심히 하는 것은 좋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풍성한 수확도 기대할 수 있으니 신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분주하게 나서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런 사람은 열심히는 하지만 눈먼 열심에 쉽게 지치고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기 자신 안에 화를 쌓게 됩니다. 따라서 참된 열심을 지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요한5,39-40). 유다인들은 열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하느님에 관해서, 메시아에 대하여, 율법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두루두루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앞에 두고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심지어 하느님의 의를 세우고, 하느님의 법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예수님을 처형하였습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연구한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들은 헛된 일을 한 셈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주님께 대한 믿음이 없다면 성경은 죽은 글자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우리도 참 바쁘게 움직이며 많은 일을 합니다. 또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일들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하느님 마음에 꼭 드는 일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우리는 실상 많은 일을 하면서도 주님의 일에는 소홀합니다. 일반 서적을 보는 시간의 극히 일부만이라도 신심 서적을 읽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합니다. 텔레비전 앞에서는 몇 시간을 보내지만, 성경을 펴들고 있는 시간은 너무도 미약합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성경 공부를 하고 교리 공부를 해서 지식을 쌓으면서도 주님을 진정으로 마음에 모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릇된 신심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도권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주님을 드러내는 일이 되길 희망합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모든 것의 원천이신 하느님에 관해서 열심히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권고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주님의 일을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의 노고가 헛되지 않음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1코린 15,58).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로마12,11). 주님을 섬기는 일에 열심한 오늘이기를 기대합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출처 :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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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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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3.14 주님을 섬기는 일에 열심한 오늘이기를 기대합니다.
  • 작성자mychul0502 | 작성시간 24.03.14 오늘을 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3.1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3.14 감사합니다!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4.03.14 아멘! 주님을 섬기기에 열성인 하루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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