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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억 신부 강론

[스크랩] 3월16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요한 7,40-53) 「지식은 지혜 안에서 활용되어야 합니다」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3.16|조회수186 목록 댓글 8

사순 제4주간 토요일(요한 7,40-53)

 

복음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40-53
그때에 예수님의 40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41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42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43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44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45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46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성전 경비병들이 대답하자,
47 바리사이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48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49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50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51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52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53 그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지식은 지혜 안에서 활용되어야 합니다」

 

어떤 교수는 ‘구약성경은 한국의 선황당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성경을 연구한다면서도 ‘신약은 구약 안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을 통해 밝게 그 의미가 드러난다.’는 가장 기본적인 성경해석의 원칙을 외면한 채 자기가 아는 것이 다 인양 주장하였습니다. 구약은 신약의 예표이고 신약은 구약의 완성입니다. 아마도 그는 신앙의 책인 성경을 알량한 지식으로 다 알 수 있고 또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하긴 마귀도 성경을 인용하며 예수님을 유혹하였으니, 성경에 대해 아는 척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경을 아무리 많이 연구하더라도 그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온몸으로 살지 않는 한 결국 하느님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간 경비병이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요한7,46). 하고 말할 정도로 예수님의 말씀은 특별한 권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그가 다윗의 고향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식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사는 것을 통해서만 진정한 만남을 이룰 수 있고 또 알게 됩니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군중은 예수님의 권위와 능력을 보았고, 예언자로 메시아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눈에는 율법만이 보였습니다. 오늘도 지성인이라 자처하는 이들이 주님을 제대로 만날 수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고, 사심 없는 눈으로 보아야 볼 것을 볼 수 있거늘 자기 안에 갇혀 있으니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복음 요한7장 52절의 말씀에서 바리사이들은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하고 말합니다. “그들은 성경을 샅샅이 뒤져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려 애쓰는 대신 그를 가리켜 보이고자 기록된 언어의 숲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들에 견주면, 성경에 무식한 경비병의 눈이 오히려 밝았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대체로 학자들이 무식한 것은 그들의 지식이 눈에 대들보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현주). 그러니 섣불리 지식을 자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식은 지혜 안에서 활용되어야 합니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학사’는 ‘이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다.’라고 깨달은 사람이고, ‘석사’는 ‘알고 보니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랍니다. ‘박사’는 ‘나만 모르는 줄 알았더니 남들도 아무 것도 모르더라.’를 깨달은 사람이고, ‘교수’는 ‘어차피 다들 모르니까 이거라도 우기자’ 라고 행동하는 경지에 이른 사람이랍니다.

 

하느님 앞에 알면 얼마나 안다고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주님 앞에서 자기 것을 아무리 우겨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헛된 바람을 지니지 말고 기도와 성사에 적극 참여 함으로써 그분을 더 깊이 만나고 사랑하게 되길 바랍니다. 뭘 좀 안다고 스승행세를 하지 말고 행동으로 모범을 보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라 신앙고백입니다. 따라서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합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출처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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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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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3.16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3.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mychul0502 | 작성시간 24.03.16 오늘을 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
  • 작성자George Choi | 작성시간 24.03.16 반신부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3.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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