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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 신부 강론

[스크랩] 2023년 11월 15일 가해 연중 제32주간 수요일<은총이 은혜가 될 수 있고 저주도 될 수 있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1.15|조회수257 목록 댓글 6

 

2023년 11월 15일 가해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복음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은총이 은혜가 될 수 있고 저주도 될 수 있다>

 

 

오늘 복음도 ‘감사’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가 치유되었지만, 오직 이방인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와서 감사를 표했습니다. 은혜는 열 명이 다 받았지만, 구원은 한 사람만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은총을 받아도 은혜를 주신 분과 받은 은총에 감사가 표현되지 않으면 그 은혜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러니 내가 주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만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엄마 돈을 훔치는 금쪽이가 있습니다. 금쪽이는 엄마에게 많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엄마 돈을 훔칩니다. 그렇다면 금쪽이에게 지금까지 엄마가 준 돈은 은혜가 아니고 저주입니다. 그가 돈에 집착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어떤 아이들은 부모에게 받은 돈을 모아서 다시 부모에게 작은 선물이나마 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지금까지 부모가 자녀에게 준 돈은 은혜입니다. 감사할 줄 알게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누군가에게 은혜를 줄 때는 그것이 그 사람에게 은혜가 될지, 저주가 될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저주가 되고 있는데 계속 주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주님께서도 우리가 감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더 나빠지지 않게 은총을 끊으십니다.

감사하면 생각나는 분이 김희아 씨입니다. 얼굴 반쪽에 커다란 모반이 있어 부모에게 버림받았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라면서 자기 얼굴의 점을 지워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더 마음 아파하시는 것을 알고는 더는 그런 청을 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서 감사를 찾았습니다. 그랬더니 결혼도 하게 되었고 예쁜 두 딸도 낳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나가면서 희아 씨의 얼굴을 보더니 “밥맛이야, 저것도 얼굴이냐?”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 말을 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그러나 희아 씨는 그런 사람에게까지 감사했습니다. 그런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라는 성경 말씀을 실천할 기회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은 안 봐도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람에게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느님의 성막을 정화하기 위해 짐승들의 피를 뿌렸습니다. 기둥과 제구들, 모든 것에 그 피를 뿌려 정화하였습니다. 우리가 받는 모든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는 우리 피를 뿌리는 일과 같습니다. 나의 감사의 대상이 된 것은 정화됩니다. 그리고 은혜가 됩니다. 은혜는 구원에 도움이 되는 은총입니다. 모든 은총이 은혜가 되지 않고 감사의 피가 뿌려진 것만 그렇게 됩니다. 모든 것에 감사의 피가 뿌려졌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 나라에 살게 됩니다. 거룩한 것들에 둘러싸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해서 손해 볼 게 있을까요? 우리는 모든 것을 받았습니다. 받았다고 믿고 감사의 봉헌을 하면 사람이 착해집니다. 그러나 받은 것이 없다고 믿고 불만을 가지만 사람이 악해집니다. 착해지면 좋은 친구들이 생기고 악해지면 외로워집니다. 좋은 친구가 많은 이들은 일반적으로 건강하고 오래 살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친구가 없는 이들은 그 반대입니다. 그러니 감사해서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우리는 감사 일기를 쓰며 내가 받은 일부를 봉헌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일이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받는다고 다 은혜가 아니라, 내가 받은 것이 은혜가 되려면 받은 것의 일부를 감사로이 되돌려드려야 함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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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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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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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1.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11.15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1.15 감사합니다!
  • 작성자마리아로사 | 작성시간 23.11.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블라섬 | 작성시간 23.11.15 †아멘~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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