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조욱현 신부 강론

1월16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마르 2,23-28: 안식일이 사람을 위한 것이다)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16|조회수82 목록 댓글 4

연중 제2주간 화요일

 

복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마르 2,23-28: 안식일이 사람을 위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창조해 주셨다. 인간이 노력하면 그 결실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셨다. 본래 안식일의 의미는 하느님께 이 모든 것을 감사드리고 계속 그 축복을 비는 날이었다. 생명의 하느님께 그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 근본정신이다. 안식일이라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여 생명이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은 선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베푸는 것이다. 왜냐하면, 법이라는 것은 인간이 존재한 다음에 생긴 것이며, 그 법은 인간의 삶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법이 먼저 생기고 나중에 인간이 생겨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다가 밀 이삭을 자르자 바리사이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항의를 하고 예수께서 그에 대한 답을 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27절). 이 말씀으로 바리사이들의 비난에 대해 대답을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먼저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다음에 안식일을 정하셨다는 천지창조 사화(창세 1,26-2,4)의 이야기와 같다. 이 말씀은 안식일의 의미 자체를 밝히는 원칙적인 답변이다. 법보다도 사람을 중요시하는 인본주의적 법이념을 내세우셨다. 법률 만능주의가 아니라 인권을, 안식일 법보다 인간애를 앞세우셨다(참조: 마르 3,1-6; 루카 13,10-17; 14,1-6; 요한 5,1-8; 9,1-41). 그리고 하느님의 전권을 받으신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신다.(28절)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떤가? 주일을 안식일 본래의 의미대로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데, 주일을 지키는 것을 강박관념 때문에, 주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죄가 되고, 하느님으로부터 어떤 벌을 받을까 두려워서 아무런 느낌이 없이 미사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현대적인 율법주의일 것이다. 진정으로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는 제사를 지내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주일을 살아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저는 주님의 종 입니다 원문보기 글쓴이: 如山 신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1.16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1.16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는 제사를 지내는 날되게 하소서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데이지덕 | 작성시간 24.01.16 안식일!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계속 그 축복을 비는 날.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