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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 강론

[스크랩] 2023년 12월 9일 대림 제1주간 토요일<하느님께서 그리시는 그림은 큰 그림입니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2.09|조회수254 목록 댓글 5

2023년 12월 9일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제1독서

<네가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반드시 자비를 베푸시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30,19-21.23-26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9 “예루살렘에 사는 너희 시온 백성아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
20 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너의 스승이신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너희의 스승을 뵙게 되리라.
21 그리고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 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
23 그분께서 너희가 밭에 뿌린 씨앗을 위하여 비를 내리시니
밭에서 나는 곡식이 여물고 기름지리라.
그날에 너희의 가축은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24 밭일을 하는 소와 나귀는 삽과 거름대로 까불러 간을 맞춘 사료를 먹으리라.
25 큰 살육이 일어나는 날, 탑들이 무너질 때
높은 산 위마다, 솟아오른 언덕 위마다, 물이 흐르는 도랑들이 생기리라.
26 또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 주시는 날
달빛은 햇빛처럼 되고 햇빛은 일곱 배나 밝아져
이레 동안의 빛을 한데 모은 듯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5─10,1.6-8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시는 그림은 큰 그림입니다!

 

예사야 예언자는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는 오늘 우리에게 참으로 은혜롭고 가슴 설레는 가르침을 건네고 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온통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절망과 낙담 속에 빠져 있는 오늘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너희 시온 백성아,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 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너의 스승이신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너희의 스승을 보리라.”(이사 30, 19-20)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참혹하고 힘겨워 울고 지내는 우리에게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하시니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십 년 세월 동안 목숨 걸고 기도 바쳤지만, 원하는 응답을 받지 못해 상심해하고 있는 우리에게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고 하시니, 좀 더 기다리며, 더 간절히 기도해봐야겠습니다.

 

‘도대체 하느님이 계시긴 한 것인가? 하느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이토록 혹독한 시련을 내게 허락하시는가?’며 울부짖는 우리에게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너희의 스승을 보리라.”고 하시니, 또 다시 희망을 가져봐야겠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관건은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시계와 인간의 시계의 다름입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가장 큰 결핍은 인내심 부족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시는 그림은 큰 그림입니다. 먼저 밑그림을 그리시고, 그리고 나서 천천히 본 그림을 그리십니다.

 

우리 인간의 시계 바늘은 째깍째깍 바삐 돌아가지만, 하느님의 시계 바늘은 천천히, 아주 느리게 돌아갑니다.

 

간절히 목숨 걸고 아버지께 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노력은 더 중요합니다. 그런 과정 안에서 우리가 드리는 청원이 정녕 바람직한 청원인가 진지하게 헤아려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과정 안에서 얻게 되는 큰 은총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청이 수락되는가 아닌가 하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오고 가는 하느님과 나 사이에 이루어지는 인격적인 만남이 더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오늘도 혹독한 고통과 깊은 상처에 신음하시는 분들, 이사야 예언자께서 건네시는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들으시고 힘과 용기를 내시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주시는 날, 달빛을 햇빛처럼 되고, 햇빛을 일곱 배나 밝아져, 이레 동안의 빛을 한데 모든 듯하리라.”(이사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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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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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12.09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12.0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2.09 감사합니다!
  • 작성자마리아로사 | 작성시간 23.12.0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2.09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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