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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 강론

2024년 2월 15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십자가는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입니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2.15|조회수253 목록 댓글 5

2024년 2월 15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복음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22-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22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십자가는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입니다!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이토록 특별한 은총의 시기를 어떻게 하면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제게 예수님께서는 사순 시기뿐만 아니라 평생토록 의미 있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한 가지 비결을 건네주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여기서 십자가를 어떻게 지는가?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년에 한 번 사순 시기 때마다, 아니면 가끔 생각날 때마다 십자가를 지라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매 순간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기 전에 한 가지 작은 숙제를 하나 주시네요.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이번 사순 시기 동안 한 번 노력해봐야겠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오늘 내가 어깨에 짊어지고 걸어야 할 십자가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봐야겠습니다. 불평불만이나 군말 늘어놓지 않고 기꺼이 그 십자가를 져야겠습니다. 내 안에 가득한 상처와 분노, 갖은 욕심과 질투를 내려놓은 다음 십자가를 짊어져야겠습니다.

 

돌아보니 그리 길지도 않은 날들 안에 어찌 그리도 많은 십자가들이 즐비하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더구나 한번 짊어진 십자가는 마치도 ‘평생 웬수’처럼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너무 괴로워 도망이라도 가려 하면 점점 더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느낀 바가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십자가는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일생 생활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는가에 따라 십자가가 은총이 될 수 있는가 하면 죽음으로 몰고 가는 흉기도 될 수 있습니다. 밥 먹듯이 다가오는 십자가입니다. 친구처럼 다가오는 십자가입니다.

 

이왕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면 기꺼이 지고가면 좋겠습니다. 십자가가 다가올 때 마다 절친한 친구가 또 놀러 왔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십자가가 다가올 때 마다 ‘십자가의 달인’ 예수님을 바라봐야겠습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연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당당하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기쁘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결과 영광스런 승리를 맛보셨습니다.

 

은혜로운 사순 시기, 그저 내 한 몸 챙기기 바쁜 육적인 삶,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빠듯한 세속의 삶을 넘어 영적인 삶으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저 육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십자가는 짜증 덩어리요 스트레스의 원천이지만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에게 있어 십자가는 더 이상 십자가가 아니라 하느님 사랑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다가올 때 마다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 십자가는 변장하고 찾아오시는 하느님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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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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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2.15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4.02.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2.15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2.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마리아로사 | 작성시간 24.02.16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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