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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4.25|조회수222 목록 댓글 5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5,5ㄴ-14
사랑하는 여러분,
5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9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10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11 그분의 권능은 영원합니다. 아멘.
12 나는 성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바누스의 손을 빌려
여러분에게 간략히 이 글을 썼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을 격려하고,
또 하느님의 참된 은총임을 증언하려는 것입니다.
그 은총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하십시오.
13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14 여러분도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5-20ㄴ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언젠가 동남아시아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주최 측에서는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그야말로 극진히 챙겼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남국 특유의 향기 가득한 산해진미가 매 끼니 마다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그러나 맛이 너무도 밋밋했고,그 특유의 향료 냄새 때문에 음식에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주로 맛이 검증된 빵이나 음료, 야채, 과일 쪽으로만 손이 갔고, 제 머릿속에는 매콤하고 칼칼한 한국 음식만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김치, 어리굴젓, 우럭매운탕, 부대찌개, 갈치조림...

 

겨울 일주일 남짓한 시간인데도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때문에 정말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새삼 선교사 형제들이 우러러 보였습니다. 음식이나 문화, 기후, 환경이 180도 다른 이역만리 타국에서 가장 음식을 비롯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물론이고 수시로 떠오르는 향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일상적으로 포기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그분들이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선교사들이 예수님의 당부말씀에 따라 세상 구석구석까지 파견되어 복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해외 선교사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삶의 태도가 무엇일까 생각해봤을 때 아마도 타문화에 대한 관대하고 부드러운 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세상 만민들 한 형제,한 동포로 바라보는 만민동포애, 인류 전체가 이웃이요 한 형제로 바라보는 큰마음이 아닐까요?

 

그런 관대하고 너그러운 마음,지칠 줄 모르는 선교열정과 기적을 이루는 힘을 선교사들에게 부여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나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 인간 존재이지만 성령께서 함께 하실 때 세상 모든 사람들을 품어 안을 수 있는 훌륭한 선교사로 거듭납니다.

 

이렇게 선교사들의 가장 큰 후원자이자 협력자인 성령은 과연 어떤 분이실까요? 여러 가지 설명이나 비유를 통해 성령께 대해 설명할 수 있겠지만, 성령은 다른 무엇에 앞서 ‘바람’ 같은 분이십니다.

 

바람이 무엇입니까?공기의 흐름입니다.밀도 높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을 향해 흘러가는 공기가 바람입니다. 성령도 마찬가지로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움직이십니다.

 

영원한 생명과 구원, 기쁨, 은총의 에너지로 충만한 성령, 결국 고기압 자리에 위치한 성령께서는 죄와 죽음, 질병과 상처, 좌절과 분노 상태에 놓인 우리, 결국 저기압 자리에 위치한 우리 인간을 향해 내려오십니다.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이 뜨뜨미지근합니다. 신앙생활에 감동이나 열정이 전혀 없습니다. 역동적이고 폭발적이며 뜨거운 하느님 현존 체험도 요원합니다.

 

그러다보니 적극적인 이웃 선교나 능동적인 복음 선포는 뒷전입니다. 신앙생활은 다분히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것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협조자이신 성령과의 친교가 활발하지 못해서입니다. 성령께 온전히 내어맡기는 노력의 결핍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든 성령과 함께,그분의 인도에 따라 하겠다는 의지의 부족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인도자가 되어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철저하게도 낮추고 그분께 내어드릴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놀라운 일을 체험할 것입니다.

 

마귀를 쫓아내고,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 사랑의 기적을 우리 각자가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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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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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4.25 성령께 온전히 내어맡기는 노력의 결핍 때문입니다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24.04.25 아멘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4.25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4.2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4.2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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