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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살아생전 언제나 주님을 눈앞에 뵙듯이 살았던 카타리나!>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4.29|조회수250 목록 댓글 10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우리는 복음을 전하여 여러분이 헛된 것들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14,5-18
그 무렵 이코니온에서는 5 다른 민족 사람들과 유다인들이
저희 지도자들과 더불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괴롭히고
또 돌을 던져 죽이려고 하였다.
6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 일을 알아채고
리카오니아 지방의 도시 리스트라와 데르베와 그 근방으로 피해 갔다.
7 그들은 거기에서도 복음을 전하였다.
8 리스트라에는 두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앉은뱅이로 태어나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었다.
9 그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10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그러자 그가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11 군중은 바오로가 한 일을 보고 리카오니아 말로 목소리를 높여,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12 그들은 바르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바오로를 헤르메스라 불렀는데,
바오로가 주로 말하였기 때문이다.
13 도시 앞에 있는 제우스 신전의 사제는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문으로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14 바르나바와 바오로 두 사도는 그 말을 듣고서
자기들의 옷을 찢고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 소리를 지르며 15 말하였다.
“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지난날에는 하느님께서 다른 모든 민족들이 제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17 그러면서도 좋은 일을 해 주셨으니,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곧 하늘에서 비와 열매 맺는 절기를 내려 주시고 여러분을 양식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18 그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군중이 자기들에게 제물을 바치지 못하도록 겨우 말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살아생전 언제나 주님을 눈앞에 뵙듯이 살았던 카타리나!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는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처럼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도미니코회 재속회 회원으로서 탁월한 영적 생활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카타리나의 주님을 향한 열렬한 사랑, 빛나는 수덕 생활, 사심 없는 이웃 사랑의 실천은 즉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성덕의 찬란한 빛을 발견하고 큰 존경과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살아있을 때 성인 소리 듣는 사람이 결국 성인이 되는가 봅니다. 살아있을 때, 쌩 양아치처럼 살던 사람이 죽기 일보 직전에 크게 회개를 해서 성인이 되는 경우는 벼락 맞기보다 힘든 일일 것입니다.

 

카타리나는 자신의 삶을 통해 성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성인의 길을 걸어야 함을 잘 가르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카타리나가 지상에 머물렀던 시간을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붕ㄹ과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짧은 생애 동안 보여준 삶의 모습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성덕은 나이나 연륜과 비례하는 것도 아님을 그녀는 잘 보여준 것입니다.

 

카타리나는 자신의 단명을 예견이라도 한 듯 매일을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찾고 만났으며, 사랑으로 주님과 일치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그녀의 고백을 통해 그녀가 주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잘 알수 있습니다.

 

“주님, 당신은 나의 벌거벗음을 덮어주는 의복입니다. 당신은 쓴맛이 조금도 없는 감미이므로 그 감미로움으로 우리를 먹이십니다. 오, 영원하신 삼위일체이시여!”

 

깊은 묵상과 관상 기도 중에 주님을 만나 뵙고 난 카타리나는 그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향해 인자하게 웃으시자 두근거리던 제 가슴이 진정되었습니다. 저도 그분을 향해 방긋 웃었습니다. 제가 그분 앞에 무릎을 꿇자 제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 안길 때보다 더 기뻤습니다.”

 

카타리나가 봉사하러 다니던 성 라자로 병원에는 그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괴팍한 나병환자가 있었는데, 이름이 테카였습니다. 그녀는 그야말로 막무가내였습니다. 언제나 불평불만이 한가득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의사나 간호사에게 대들었습니다. 강제 퇴원당한 그녀는 거리를 헤매다녔는데, 다니는 곳마다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카타리나가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테카는 카타리나를 저주하면서 날카로운 손톱으로 그녀를 할퀴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도 물러나지 않고 계속해서 방문하여 위로해주었고, 상처를 닦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친절의 결과는 늘 이런 것이었습니다. “어쩐 일이야? 성당에 앉아 계시기가 지루했던가 보지? 나를 준답시고 맛있는 과일 케이크를 받아서는 남몰래 다 먹어 치웠군? 내 말이 틀림없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어느 날 드디어 테카가 카타리아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직접 어루만져주던 카타리나의 손에 나병 징후가 생긴 것을 본 것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카타리나, 나 때문에 당신께서 나와 똑같은 몹쓸 병에 걸렸군요. 날 간호하다가 이렇게 되신 것입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하지요?”

 

카타리나의 대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걱정하지 마세요. 주님께서 다 생각하시는 바가 있어서 이런 일이 생겼을 것입니다. 하늘 나라에서 더 큰 상을 주시려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나병에 걸리게 하셨을 것입니다.”

 

다행히 테카의 장례식이 끝난 후, 주님께서는 카타리나에게 치유의 은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살아생전 언제나 주님을 눈앞에 뵙듯이 살았으며, 살아있는 주님이신 가난한 이웃을 지극정성으로 섬겼던 카타리나에게 주님께서는 오상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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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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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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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4.04.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4.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4.04.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4.29 감사합니다!
  • 작성자모세님 | 작성시간 24.04.30 아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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