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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꼭 기억하십시오! 나는 존재 자체로 주님께 기쁨이랍니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5.02|조회수257 목록 댓글 7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15,7-21
그 무렵 7 오랜 논란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다른 민족들도 내 입을 통하여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나를 뽑으신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8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9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10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11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12 그러자 온 회중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표징과 이적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13 그들이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4 하느님께서 처음에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의 이름을 위한 백성을 모으시려고 어떻게 배려하셨는지,
시몬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5 이는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하는데,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6 ‘그 뒤에 나는 돌아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다시 지으리라.
그곳의 허물어진 것들을 다시 지어 그 초막을 바로 세우리라.
17 그리하여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민족들도 주님을 찾게 되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하고 이 일들을 실행하니
18 예로부터 알려진 일들이다.’
19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20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21 사실 예로부터 각 고을에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모세의 율법을 봉독하며 선포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9-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나는 존재 자체로 주님께 기쁨이랍니다!

 

피정 센터 내에 휑한 공간이 있어, 어쩔까 고민하다가 예쁜 꽃나무 묘목을 몇 그루 사다가 심었습니다. 묘목을 구하기 위해 꽤 발품을 팔았습니다. 이리저리 시장을 다니던 중 제 눈길을 확 끄는 친구들이어서 제가 직접 선택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제가 직접 자리도 고르고 구덩이도 파고 식재를 했습니다. 거름도 넉넉히 주고 매일 물을 주고 있습니다. 피정 센터 내에 수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제가 직접 선택하고 심은 나무이기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건네고 있습니다.

 

며칠전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심은지 불과 한달 밖에 지나지 않은 어린 묘목이었는데, 봄비가 흠뻑 내리고 난 다음날 아침 지나가면서 보니, 세상에 그 여린 줄기에 벌써 초록빛 이파리들이 새록새록 돋아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여리디 여린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오가시는 피정객들에게 늘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 예쁜 묘목 보이죠? 제가 사 와서 제가 심은 나무랍니다. 정말 예쁘죠?

 

아마도 우리를 손수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어주신 우리의 주님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마도 그분 눈에 우리 각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스러운 존재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존재가 바로 우리 각자일 것입니다.

 

이런 우리 주님의 마음이 오늘 요한 복음에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보십시오. 우리 주님의 기쁨이 우리 각자 안에 있답니다. 보잘것없는 죄인인 우리,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한심한 우리 각자이지만, 주님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쁨이랍니다.

 

세파에 지쳐 쓰러질 때마다,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배신당할 때마다,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나를 배신해도 주님만은 언제나 내 편이라는 것을. 오늘 내 삶이 아무리 비참하고 부끄럽다 해도 나란 존재 자체가 주님께 기쁨이라는 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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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5.02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쉬리* | 작성시간 24.05.0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5.0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5.02 감사합니다! 나란 존재, 주님의 기쁨!
  • 작성자마리아로사 | 작성시간 24.05.0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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