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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 강론

[스크랩] 2023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믿음과 실행』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2.07|조회수82 목록 댓글 3

<대림 제1주간 목요일 강론>(2023. 12. 7. 목)(마태 7,21.24-27)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21.24-2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믿음과 실행』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마태 7,21.24-27).”

 

이 말씀은, “믿는다고 주장해도 믿음을 실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라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 “주님, 주님!” 하지만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말로만’ 믿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말로만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신앙고백도 아니고, 신앙을 증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빈말’을 하는 것입니다.

믿는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 생각을 실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믿음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사람은 믿음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의롭게 됩니다.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 2,14.17.24.26).”

<‘죽은 믿음’이라는 말은, ‘믿음이 아닌 것’이라는 뜻입니다.>

 

12월 7일의 복음 말씀에서는 생략되어 있지만,

복음서의 본문에는 믿음을 실행하지 않아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항의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마태 7,22-23).”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기적을

일으켰다면, 그 사람들의 믿음은 보통 사람들의 믿음보다

훨씬 더 대단한 믿음일 것 같은데,

왜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인정하지 않으실까?

예언을 하는 것과 마귀를 쫓아내는 것과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믿음을 실행하는 것’이 아닌 것인가?

믿음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무엇인가?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라는

주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그들이 한 일들은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불법’을 일삼는다는 말은 ‘죄’를 짓는다는 뜻입니다.

 

그자들은 자기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예언을 한 것이 아니라 거짓 예언을 했을 뿐입니다.

또 그자들은 자기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냈다고

주장하지만, 진짜로 마귀를 쫓아낸 것이 아니라,

마귀를 쫓아내는 척 한 것뿐입니다.

또 그자들은 자기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켰다고

주장하지만, 어떤 속임수를 써서 사람들을 속였을 뿐입니다.

그 일들은 전부 다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죄를 지은 일입니다.

<오늘날에도 사이비 종교나 이단 종파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인가를 거창하게 하는 것처럼 선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일들도 모두 속임수이고,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죄입니다.>

 

예수님 말씀에서 ‘집’은 ‘인생’을 상징합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어서 그 집이 무너지지 않은 사람은,

‘온 삶으로’ 믿음을 실행해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모래 위에 집을 지어서 그 집이 완전히 무너진 사람은,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멸망을 당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에 초점을 맞추면,

‘비, 강물, 바람’은 ‘주님의 심판’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무너지지 않거나 무너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환난과 박해’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게 해석한다면, 이 비유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나오는

‘돌밭에 뿌려진 씨’에 연결됩니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버린 것이다(마태 13,5-6).”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마태 13,20-21).”

여기서 ‘뿌리’는 ‘믿음을 실행하는 삶’,

또는 ‘믿는 대로 사는 것’을 상징합니다.

 

환난과 박해가 없을 때에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과

믿는 대로 사는 사람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전부 다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다가 환난과 박해가 닥치면, 뿌리가 있는지 없는지,

알곡인지 쭉정이인지(마태 3,12), 금방 드러나게 됩니다.

신앙인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즉 신앙과 생활이 하나인 사람입니다.

이 말을 반대로 표현하면,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신앙인이 아니다.”가 됩니다.

“나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 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신앙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답게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어야 신앙인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출처] 대림 제1주간 목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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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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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쉬리* | 작성시간 23.12.0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12.07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2.07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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