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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 강론

[스크랩] 2023년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송영진 모세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2.11|조회수64 목록 댓글 4

<대림 제2주간 월요일 강론>(2023. 12. 11. 월)(루카 5,17-26)

 

복음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17-26
17 하루는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도 앉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힘으로 병을 고쳐 주기도 하셨다.
18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예수님 앞으로 들여다 놓으려고 하였다.
19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보냈다.
20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21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22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대답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23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24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에 걸린 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25 그러자 그는 그들 앞에서 즉시 일어나 자기가 누워 있던 것을 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26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두려움에 차서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대답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에 걸린 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그는 그들 앞에서 즉시 일어나 자기가 누워 있던 것을

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두려움에 차서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루카 5,20-26).”

 

이 이야기는 “예수님은 하느님의 권능과 권한을 가지고 계신 분,

즉 하느님이신 분”이라는 것을 증언하는 이야기입니다.

<대림 시기의 미사 때 이 이야기를 복음 말씀으로 듣는 것은,

‘우리에게 임하시기를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분’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며 하느님이신 분’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더욱

깊이 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이나 장면들은, 이 증언을

좀 더 선명하게 부각시키기 위해서 배치한 무대 장치 같은

것이고, 부수적인 내용일 뿐입니다.

이야기의 앞부분에 있는, “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 지붕으로

올라가서, 기와를 벗겨 내고 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내려 보낸

이야기”는 메시아의 구원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심정을

상징하고,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의문을 품었다는 이야기는

예수님을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반감과 적대감을 나타내고,

이야기에 나오는 ‘군중’의 모습은 남의 일에 관심 없는 이기적인

사람들, 또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신기해하거나 놀라기는

하는데 믿음을 갖지는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라는 예수님 말씀은,

“나는 너의 죄를 용서한다.” 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사실상 “나는 너를 구원한다.” 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병자를 ‘사람아’ 라고 부르신 것은,

그 병자에 대한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나타내신 것입니다.

마태오복음과 마르코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 병자를 ‘얘야’

라고 부르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마태 9,2; 마르 2,5).

‘얘야’는 ‘아들아’로 번역할 수도 있는 말입니다.

‘사람아, 얘야, 아들아’는 모두, 여기서는 예수님께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가엾게 여기신다는 것을 나타내는 호칭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 말씀이

“나는 너의 죄를 용서한다.”, 또는 “나는 너를 구원한다.” 라는

뜻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들었고, 그들은 그 말씀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반감과 적대감을 품게 됩니다.

<본문에는 ‘의아하게 생각하다.’ 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반감과 적대감입니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라는 말은,

여기서는 “사람이 감히” 라는 뜻입니다.

그들이 보기에는 예수님은 ‘사람’일 뿐이었고,

‘사람’이면서 감히 하느님 흉내를 내는 것으로만 보였습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라는 말씀은,

“둘 다 어렵다.”, 즉 “둘 다 하느님의 권능과 권한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을 고쳐 주심으로써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느님의 권능’으로 그 일을 하셨다는 것을 믿는다면,

예수님이 ‘하느님의 권한’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즉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권한, 또는 사람을 구원하는 권한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 일은 ‘눈에 보이는’ 권능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권한을 드러내신 일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반응이 전혀 기록되지 않은 것은,

그들의 불신과 반감과 적대감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군중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한 것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신 일이 ‘하느님의 기적’이라는 것을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을 믿은 것은 아닙니다.

“두려움에 차서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 라는 말은, 사람들이 놀라기는 했지만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갖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입장에서는 ‘하느님이신 분’이 하느님의

권능과 권한을 행사하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그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놀라운 일,

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될 뿐입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믿는 것과 안 믿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냥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로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인가?”

만일에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로만 믿고,

하느님으로는 안 믿는다면, 굳이 예수님을 찾을

필요 없이, 하느님만 잘 섬기면 그만입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 14,13ㄱ).”

만일에 예수님이 ‘하느님이신 분’이 아니라면,

이 말씀 자체가 ‘신성 모독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믿기 때문에,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과 목숨을 전부 다 예수님께 맡겨 드립니다.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로마 14,8).”

 

[출처] 대림 제2주간 월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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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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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12.11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3.12.11 저는 죽든지 살든지 하느님것입니다
  • 작성자산숲나라 | 작성시간 23.12.11 12/8일 종신서원을 한 힐라리아 수녀님께 주님 자비를 청하며 모든 어려움과 유혹에서 지켜주소서~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2.1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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