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송영진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3월 14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송영진 모세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3.14|조회수72 목록 댓글 4

<사순 제4주간 목요일 강론>(2024. 3. 14. 목)(요한 5,31-47)

복음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31-47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1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40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41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45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46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요한 5,36).”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어린양(메시아)이신 분이라고 증언했습니다(요한 1,29-34).

안드레아 사도는 그 증언을 믿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라갔고,

예수님의 신앙인이 되었고 제자가 되었습니다(요한 1,35-42).

신자들 중에도 안드레아 사도와 같은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도들과 신자들은 세례자 요한의 증언과

상관없이,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직접 보고,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직접 들었기 때문에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라는 말씀은, “내가 메시아라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다.” 라는 뜻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라는 말씀도,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직접 보내신 메시아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는 일을 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구세주(그리스도)이신 분입니다.

이 말씀과 ‘뜻이 같은 말씀’이 뒤의 10장에도 있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0,37-38).”

‘아버지의 일들’은 ‘사람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여기서는 “그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뜻으로는 “믿지 마라.”입니다.

<가짜 메시아들은 자기들이 진짜 메시아라고 선전하지만,

사람을 구원하는 일은 하지 않고 탐욕을 채우는 일만 합니다.

그자들은 믿지 않아도 좋은 것이 아니라 믿으면 안 됩니다.>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은,

뜻으로는 “내가 사람을 구원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입니다.

“나를 믿지 않더라도” 라는 말씀은,

 

“지금까지는 나를 믿지 못했더라도” 라는 뜻입니다.

“그 일들은 믿어라.”는 “이제는 그 일들을 통해서

나를 믿게 될 것이다.”, 또는 “나를 믿어야 한다.”입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은

표현으로는 “아버지와 내가 완전한 하나라는 것”이고,

뜻으로는 “내가 하느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것”입니다.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생명을 받게 될 것이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깨달아 알다.’는 인생의 완전한 변화를 뜻하는 말이고,

구원과 생명에 온전히 동참하게 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예수님 말씀을 사도들의 신앙고백과 증언으로 바꾸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직접 보았고, 직접 체험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메시아이신 분이라고 증언한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 가운데에서

제일 중요한 일은 ‘죽음, 부활, 승천’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복음으로(기쁜 소식으로)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인데(마태 4,17), 사도들이 선포한 복음에서는

‘부활’로 무게 중심이 옮겨진 것입니다.

 

<복음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강조점이 바뀌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사도들의 신앙고백과 증언을 믿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고 있는데, 우리가 사도들의 신앙고백과 증언을

구원의 진리라고 믿는 것은, 그들의 ‘삶과 죽음’ 때문입니다.

사도들과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은, 그리스도교 신앙이

진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그러면 이미 예수님을 믿고 있는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사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의 신앙인들도 자신의 신앙이

진리라는 것을 ‘온 삶으로’ 증명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사랑 실천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이 구원을 받는 일이기도 합니다.

원래 믿음이란, ‘믿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사는 것’, ‘온 삶으로 믿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는 일은

‘믿는 대로 사는 것’에 포함되는 중요한 일입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요한 5,39).”

 

이 말씀은 성경을 믿으면 당신을 믿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먼저 당신을 믿으면, 성경이 당신을 증언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믿음이 먼저이고, 성경이 나중입니다.

사도행전 8장에 기록되어 있는 ‘필리포스와 에티오피아 내시’

이야기가 좋은 예입니다.

 

“필리포스가 달려가 그 사람이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 것을

듣고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서, 필리포스에게 올라와

자기 곁에 앉으라고 청하였다(사도 8,30-31).”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였다(사도 8,35).”

믿는 사람들, 또는 믿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은 구원으로 인도해 주는 ‘하느님의 말씀’이 되지만,

안 믿으려고 작정한 사람들,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은 그저 이상한 옛날이야기 책이 될 뿐입니다.

 

[출처] 사순 제4주간 목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3.14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요한 5,36).”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3.14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3.1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4.03.14 아멘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