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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3월 21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부활과 영원한 생명』 송영진 모세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3.21|조회수68 목록 댓글 4

<사순 제5주간 목요일 강론>(2024. 3. 21. 목)(요한 8,51-59)

복음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부활과 영원한 생명』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 8,51).”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요한 8,52-53)”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때문에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자기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인생은 허무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기도 하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묻기도 하고, 어떻게든 절망과 허무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기도 합니다.

바로 그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희망에서 종교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신앙’은 ‘희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기를, 죽음 너머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기를 희망하면서, 그 희망을 이루어

줄 절대자를 찾으면서, 종교와 신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그 희망을 이루어 주시는 분이 바로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 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고, 또한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상속 재산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 상속 재산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보존되어 있습니다(1베드 1,3-4).”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1베드 1,21).”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것을 믿게 되었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기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혼자만을 위해서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또 당신이 바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수 있는 생명의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려 주시려고, 또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하느님 나라로 우리를 데려가시려고

당신이 먼저 부활하셨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신앙인이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은

바로 그 믿음과 희망 때문입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라는

예수님 말씀은, 그 믿음과 희망을 보증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면서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지상에서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죽음은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관문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 말씀에 크게 반발하는데,

그것은 세속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정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인간들이 생로병사의 고통을 겪는 현실은

예수님께서 오신 뒤에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마귀 들렸다.’ 라는 말은, 미쳤다는 뜻입니다.

<헛소리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그들은 아브라함도 죽었고 예언자들도 죽었기 때문에

예수님 말씀은 미친 사람의 헛소리라고 말하고 있는데,

“유대인들은 에녹과 엘리야 예언자의 일은 잊어버렸는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창세기 5장에 ‘에녹’이 죽지 않고 승천한 것이 기록되어

있고(창세 5,24), 열왕기 하권 2장에는 엘리야 예언자의

승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2열왕 2,11).

예수님 말씀에 반발한 유대인들은 에녹과 엘리야의 일을

잊어버렸거나, 아니면, 그 일을 잊은 것이 아니라면

‘영원한 생명’을 안 믿고 있었을 것입니다.

 

성경을 믿고 있는 신앙인들에게는,

인간은 누구나 한 번은 죽어야 한다는 말은 진실이 아닙니다.

에녹, 엘리야, 성모님의 승천 외에도,

살아 있는 동안에 예수님의 재림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이 말을 합니다.

주님의 재림 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보다 앞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명령의 외침과 대천사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고, 그다음으로, 그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늘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1테살 4,15-17).”

 

어떻든 우리에게는, 유대인들의 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희망하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1코린 15,19).” 라고 말하는데,

만일에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 없다면,

‘모든 인간이’ 전부 다 불쌍하고 허무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출처] 사순 제5주간 목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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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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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3.21 우리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희망하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3.21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3.2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4.03.2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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