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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3월 22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좋은 일』 송영진 모세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3.22|조회수69 목록 댓글 4

<사순 제5주간 금요일 강론>(2024. 3. 22. 금)(요한 10,31-42)

복음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31-42
그때에 31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33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38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39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40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41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42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좋은 일』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 (요한 10,31-33)”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0,37-38).”

 

여기서 ‘좋은 일’은 ‘선한 일’, 즉 ‘하느님의 일’을 뜻합니다.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라고 번역되어 있는

유대인들의 말은, “당신이 하는 일은

좋은 일로 보이지 않는다.” 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만 하기 때문에

돌을 던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앞의 30절에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 말씀을 듣자마자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의 5장에도 비슷한 상황과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요한 5,16-18).”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요한 5,3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는 일을 먼저 보라고

사람들을 타이르십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아버지와 당신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은

하느님을 모독한 일이 아닌 것이 됩니다.

그렇지만 그 일들이 하느님의 일이고

인간들을 구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과 일을 부정하기만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습니다.

 

이 논쟁에서, 앞의 9장에 있는, 앞을 못 보다가

예수님 덕분에 눈을 뜨게 된 사람의 말이 연상됩니다.

“바리사이들은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다시 불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시오. 우리는 그자가 죄인임을 알고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 제가 눈이 멀었는데

이제는 보게 되었다는 것은 압니다.’(요한 9,24-25)”

“그분이 제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 여러분은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모르신다니, 그것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나 누가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면, 그 사람의 말은 들어 주십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의 눈을 누가 뜨게 해 주었다는 말을 일찍이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이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으셨으면

아무것도 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요한 9,30-33).”

 

기적을 체험한 당사자가 “이 일은 분명히 하느님의 기적이다.”

라고 증언하고, 또 “하느님의 기적을 일으키신 분이니

그분은 하느님에게서 오신 분이다.” 라고 변호하는데,

유대인들은 기적 자체를 부정합니다.

그러면서 당사자의 증언을 인정하지 않고,

정당한 증인인 그를 ‘밖으로’ 쫓아냅니다.

<‘밖으로’ 쫓아냈다는 말은, 회당에서 쫓아냈다는 뜻이고,

유대교 공동체에서 추방했다는 뜻입니다.

요즘 용어로 말하면 그를 ‘파문’한 것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직접 체험한 일이기 때문에 파문당하는 것을

각오하면서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변호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그의 믿음은(확신은) 논리가 아니라

체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는 한낱 사람일 뿐이다.” 라는 생각에 단단히

사로잡혀 있어서, 기적을 체험한 당사자가 ‘하느님의 일’이라고

증언하는데도 “그것은 속임수일 뿐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도 그랬습니다.

“나리, 저 사기꾼이 살아 있을 때, ‘나는 사흘 만에 되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한 것을 저희는 기억합니다. 그러니 셋째

날까지 무덤을 지키도록 명령하십시오.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내고서는, ‘그분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 마지막

기만이 처음 것보다 더 해로울 것입니다(마태 27,63-64).”

그런데 사실, 오늘날의 우리가 옛날의 유대인들을 비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고, “지금 나는(우리는) 예수님께서

나를(우리를) 위해서 하시는 일을 얼마나 잘 믿고,

잘 받아들이고 있는가?”, 바로 그것이 중요합니다.

기적을 직접 체험했으면서도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운이 좋았다고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의 증언을 들어도 혼자만의 착각이나 망상이라고

비웃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처] 사순 제5주간 금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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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3.22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3.2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4.03.2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4.03.22 아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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