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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열 신부 강론

넷째 왕의 전설/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작성자하늘호수♡마리아|작성시간23.01.15|조회수211 목록 댓글 4
◼마태오 2,1-12

 

+ 찬미 예수님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를 빕니다.

 

올해가 토끼해죠?

오셔서 보셨는지 모르지만 여긴 토끼들이 많이 뛰어놀아요.

내가 기르는 것은 아니고 저 위 스님이 놓아기르는 토끼들인데 요즘은 잠은 절에서 자고 밥은 여기 내려와서 먹어요.

눈을 파헤쳐서 먹이를 찾길래 오래된 과일 잘라 쟁반에 주니 얼마나 잘 먹는지 몰라요.

그리고 쟤네들이 참 영리한 게 여기는 토끼 잡아가려고 솔개가 많이 날아다니는데, 눈밭에 있을 때는 미동도 하지 않아요.

그리고 항상 동굴에 들어가 있어요.

또 나를 해칠 사람인지 아닌지를 너무 잘 알아요.

얼마 전에 또 다섯 마리 낳았다고 그러던데, 토끼들은 새끼도 많이 낳죠.

 

모두 한 살 더 먹었죠?

이제 법이 바뀌어 만 나이로 이야기해야 한다는데, 사실 저는 좀 반대예요.

왜냐하면 그것은 엄마 배 속에 있던 열 달을 모두 무시해버리는 거예요.

물건을 가지고 있다가 밖으로 빼내는 것이 아니잖아요.

꼼지락거리고, 손가락 빨고, 거기서도 똥도 싸고 오줌도 싸고, 엄마 탯줄 통해 먹을 것도 다 먹고,

엄마 하는 소리 다 듣고, 사람이에요.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사람이지 엄마 배에서 나오면서부터 사람은 아니잖아요.

지극히 실용주의적인 서구 문화권의 사고방식이에요.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배 속에 있는 아이들도 쉽게 천국 보내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이 저는 싫어요.

서양 사람들이 모르는 우리 좋은 것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거 뭐 좋은 거라고.

한 살 덜 먹었다고 좋아하지 말라 이거예요.

하느님이 주신 나이대로 살아야 해요.

누가 물으면 괜히 한 살 덜 먹은 척하지 말고 그냥 정상적으로 얘기하세요.

 

오늘은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주일이면서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公現)’은 말 그대로 ‘공적으로 드러낸다.’라는 뜻이에요.

그러면, 예수님이 누구에게 드러내셨습니까?

예수님이 이교인들에게 처음 공적으로 드러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죠.

 

세 명의 박사들이 큰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찾아서 경배드리고 예물을 드렸다는 내용이 오늘 복음에 나오죠.

그런데 분도 출판사에서 나온 ‘넷째 왕의 전설’이라고 하는 책이 옛날에 있었어요.

러시아에서 나오는 전설로 만든 책인데 아주 소책자예요.

신학생 때 읽어 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도 이날만 되면 떠올라요.

원래는 왕이 네 명의 왕이었대요.

그 왕의 이름은 알타반.

다른 세 왕은 선물이 하나였지만 이 알타반 왕은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까지 갖고 있었대요.

이 왕은 러시아 쪽에서 출발한 것 같아요.

그런데 오다가 앓고 있는 아이가 있어서 다이아몬드 팔아서 애를 살리고, 또

오다가 과부가 된 사람이 길거리에 통곡하는 걸 보고 사파이어를 팔고. 그러다가 보니 세 개를 다 팔았어.

그런데 가다 보니까 누가 노예선에 끌려가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차라리 저 젊은 사람 대신 나를 노예로 쓰시오.’

삼십 년 동안 노질만 하면서 생고생을 했죠.

‘아, 내가 별을 보고 그분을 찾아 나섰었는데 내 신세가 왜 이렇게 됐나? 내가 헛짓한 거 아닌가?

도와주지 말고 그 선물 가지고 별을 따라 찾아갈 것을.’

30년 만에 예루살렘 쪽으로 배가 들어와서 이제 노예선에서 풀려나요.

사람들이 몰려가길래 쫓아가는데. 세상에 웬 죄수 셋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거예요.

그런데 가운데 매달려 있는 분을 보니까 예사 분이 아니야.

30년 만에 만난 거예요, 아기 예수님을.

이 넷째 왕 알타반도 이제 나이가 들어 거의 죽기 직전이에요.

무엇인가 어떤 강한 인연에 끌려서 십자가 밑에 갔더니, 성모님이 계시고 사도 요한이 계셨어요.

십자가 앞에 로마 병정이 밀치는 것을 뿌리치고 다가섰더니,

그 십자가 밑에서 알타반의 손에 피 세 방울이 떨어지며 향기가 나오더래요.

위를 쳐다보는 알타반을 향하여 예수님이 고통스러우면서도 그리시더래요

‘나는 너를 옛날에 만났어. 네가 살려준 아이가 바로 나야. 다이아몬드 팔아서 네가 구해준 과부가 바로 나였단다.

그리고 너는 나 대신에 삼십 년 동안은 노예선을 타고 나 대신에 고생했잖아. 너는 이미 오래전에 나를 만났어.’

그러면서 예수님은 숨을 거두셨고 그 밑에 알타반도 같이 숨을 거뒀다는 러시아 전설이에요.

‘넷째 왕의 전설’이라고 하는 아주 아름다운 전설이 있어요.

아마 계속 재판되었을 거예요. 시간 되시면 ‘분도 출판사, 넷째 왕의 전설’ 추천합니다.

신학생 때 몇 번인가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그때 마태오 복음의 말씀을 내가 이해한 거죠.

‘내가 헐벗었을 때, 굶주렸을 때, 나그네 되었을 때, 감옥에 갇혔을 때, 목이 말렸을 때, 바로 그 사람이 나다.’

그런데 넷째 왕의 전설을 읽으면서 ‘

그렇구나, 내 주변에 내가 도와주는 사람이 바로 예수님이구나. 성체만이 예수님이 아니라 바로 그분들이 예수님이구나.’

 

오늘 등장하는 동방박사들을 삼왕이라 하기도 하죠.

그래서 옛날 전례력에는 ‘삼왕 내조 첨례’ 라 했어요.

여기서 얘기하는 동방은 대략 지금의 이라크, 옛 페르시아 근처라고도 하고 아라비아라는 설도 있어요.

당시에 동방 쪽에 있었던 박사들은 직함이 세 개예요.

제사 지내는 사제 직함이 있고, 두 번째는 별을 보고 점을 치는 점성가의 직함이 있었고,

세 번째로는 별의 운행을 관찰하고 앞일을 예언하는 예언가의 직함이 있었죠.

그래서 세 가지의 명칭을 항상 박사들은 가지고 살았어요.

사제, 점성, 예언.

그리고 또 철학 의학 자연과학에도 능통했고, 꿈을 해석을 잘해, 만능이에요.

그렇지만 동방박사들의 본업은 꿈 해석도 아니고,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본업이었습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세 왕의 이름은 가스발(Caspar), 발타살(Balthazar), 멜키올(Melchior)이라 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이름도 숫자도 성서에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세 사람이라고 여기나?

예물의 숫자가 세 개이기에 세 명이 왔다 갔을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이 세 박사는 별의 운행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상한 별이 나타나면 하느님께서 무엇인가를 계시하려는 뜻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체학이 잘 발달 되어 있었기에, 이 별의 인도로 베들레헴까지 왔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이 별에 대해서도 성서학자, 과학자들이 주장이 굉장히 여러 가지죠.

어떤 학자들은 이 별이 기적의 별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어떤 학자들은 천문학적으로는 밝혀낼 수 있는 별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어요.

유명한 천문학자 케플러(Kepler)는 토성과 목성이 서로 가까워졌을 때 무지하게 큰 별의 모양으로 보인 것이었을 것이라 주장했죠.

고대 근동 지방에는 유난히 천문학이 발달 되어 있었는데, 당시 중요한 천문학적인 역사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6년경 목성과 토성이 세 번 합친 적이 있었는데 이 별이 그중에 하나일 거라는 천문학자들의 주장도 몇백 년 이어졌죠.

하지만 ‘이것은 학문적으로는 밝혀낼 수 없는 별이다. 예수님의 탄생지를 알리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신비한 별이었다’

라는 것이 유력한 학설로 지금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에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많지만, 네 가지 정도 추려보았어요.

 

첫째 이 별의 의미가 무엇이냐?

사실 동방박사와 그 별의 정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죠.

동방박사들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었죠.

이방인인 동방박사들은 이상한 별의 인도로 구세주를 뵙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을 했고 선물까지 드렸습니다.

바로 이 점이 중요하죠.

동방박사들은 우리 식대로 표현하면 예비자들이고 별은 인도자들입니다.

외인이 신자들의 인도로 그리스도를 만나는 과정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별이란 암흑 속에서 빛을 내어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죠.

여기 사제관에서 밤에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별이 쏟아져요.

유난히 밝은 별이 보여요.

그리고 색깔도 굉장히 다양해서 보랏빛 색깔도 있고 붉은빛을 띠는 것도 있어요.

옛날에 망망대해에서 나침판과 별만 보면서 선장은 방향을 잡았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별이 주는 제일 큰 의미는 바로 방향이에요.

방향성, 캄캄한 밤에서도 북극성을 보고 ‘저쪽이 북쪽이다.’ 알게 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우리 신자들도 별과 같이 또 다른 동방박사인 외인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눈만 돌리면 별의 인도를 기다리는 현대판 동방박사들이 많습니다.

‘저 사람 인도해야 하는데’ 생각만 했지, 그 생각한 지가 20년이 넘었어.

그런데 한 번도 가자고 말해본 적이 없어.

그것은 100년 동안 마음먹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어요.

세상만사 표현을 해야 해요.

하느님이 만든 창조물 가운데서 유난히 표현하는 데 인색한 것이 인간인 것 같아요.

사과도 익으면 표현하죠. 빨갛게 감사합니다.

배도 익으면은 노랗게 표현해요.

복숭아도 예쁘게 표현해요.

벼도 익으면 숙이면서 감사를 표현해요.

자기를 이렇게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고 하는데, 인간은 아니야,

다 자기가 잘나서 산 것처럼 착각하고, 말만 추수 감사라고 하지요.

옛날에는 그래도 추수 감사 미사 때 보면 풍요로웠어요.

요즘 대신 돈으로 한다고 하고, 돈도 처음에 10만 원 집어넣자 하다가

‘너무 많지? 오만 원짜리 한 장이면 너무 얇으니 만 원짜리 다섯 장으로 집어넣을까?’

다 오염이 된 감사죠.

누구를 인도해야겠다고 생각하면 표현해야 해요.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해서 태양처럼 어마어마하게 밝아야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별처럼 방향만 끊임없이 올바르게 잡아주면 된다는 얘기죠.

나머지는 빛 자체이신 그리스도께서 밝혀주실 거예요.

어차피 별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는 발광 못 해요.

큰 태양의 빛을 받아서 빛을 내는 거예요.

우리는 거울 같은 역할만 하면 돼.

그래서 우리는 가정에서부터 별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별이 되어야 하고, 부모는 자녀의 별이 되어야만 하고, 자기의 일터에서도 우리는 별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모습을 보고 ‘너, 하느님 믿더니 참 아름다워졌다.

네가 이렇게 아름답게 변화되는 걸 보니 네가 믿는 하느님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움 자체인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나도 너처럼 그렇게 좀 변화될 수 있게 인도해줄 수 있니?’

이런 별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우리는 자꾸 2천 년 전을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현대판 별은 바로 우리 자신, 또 사제들이에요.

사제의 말씀을 들어 찾아오고, 또 여러분들의 삶의 표양을 보고 주변의 외교인들이 문을 두드리게 되는 거예요.

‘저 사람이 저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니, 이쁘게 사는 것을 보니 저 사람 뒤만 쫓아가면은 좋은 일이 있을 거 같아!’

이렇게 별의 역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멘

 

두 번째로 오늘 복음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오늘 복음에 동방박사들을 인도하던 별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잠시 없어진 것으로 나오죠?

살짝 없어졌어요.

그때 동방박사들이 우왕좌왕하면서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고 나옵니다.

우리 식대로 표현하면 뭐냐?

예비자를 입교는 시켜놓고 잠시라도 별 노릇을 게을리한다면,

형식상으로 대부 대모 기록만 남겨놓고 대자 대녀 영적 관리를 게을리한다면!

‘대부님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대부님이 냉담 하신대. 성당 안 나가시니까 벌써 1년이 되셨대.’

‘인도했던 그 사람이 여호와로 갔대.’

이건 돌아버리는 거죠. 내가 누구 때문에 성당을 왔는데?

동방박사들도 별이 없어진 순간이 있었어요.

‘이거 어떡하지? 얼른 가야 해.’

우왕좌왕하는 거야.

집에서도 아버지 엄마가 예수님 성모님의 모습을 굳건히 보여주며 자식들을 영적으로 리드하다가,

아버지가 방황하고 엄마가 헤매고 집안이 콩가루 집안이 되면 아버지 엄마 보고 쫓아가던 그 자식들은 어떻게 사냐 이거예요.

사제가 아무리 힘들고 십자가가 크더라도 담대하고 굳은 모습을 보여줄 때, 신자들은

‘그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십자가는 신부님 십자가와 비교도 안 돼.’

사제를 쫓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별이 역할을 게을리하면 헤매게 되고 마귀가 장난하죠.

동방박사들이 우왕좌왕할 때 헤로데에게 마귀가 장난해요.

아기 예수를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이렇듯 잠시라도 별 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한눈을 팔면 겨우 심어진 구세주에 대한 믿음이 죽어버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예비자의 믿음은 달걀과 같고 악의 세력은 바위와 같기에 바위가 달걀을 치면 깨지기 마련입니다.

올해 예비자를 인도하실 분들, 또 가르치셔야 하는 분들은 주위의 모든 분이 별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사제들도 마찬가지고, 수녀들도 마찬가지고, 주교들도 마찬가지죠.

내가 그런 얘기 하지 않습니까?

생선 한 마리 썩을 때와 사람 송장 썩을 때와 어느 쪽이 더 냄새가 약하냐고.

답은 뭐예요? 송장이에요.

동태 한 마리 썩을 때와는 비교가 안 돼.

사람 썩을 때는 정말 온 산천지가 송장 썩는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아야 해요.

해석하면 무슨 뜻입니까?

사제가 잘못 살았을 때 풍기는 냄새는 평신도들이 잘못 살았을 때 풍기는 냄새보다 더 역해요.

수녀가 잘못 살았을 때 풍기는 냄새는 레지오 단원들이 잘못 살았을 때 풍기는 냄새보다 더 역해요.

신자들은 여러분들이 잘못 살았을 때 풍기는 냄새는 이방인들이 잘못 살았을 때 풍기는 냄새보다 더 썩은 냄새가 나요.

그래서 귀하고 비싼 존재일수록 썩을 때, 추락할 때 보면 정말 처참해요.

사제 하나가 성화가 되면 그 주변이 다 밝아지지만,

사제 하나가 우울증에 빠지고 사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직업처럼 생각하고 살면 무슨 그 성당이 성화가 되겠습니까?

몇백억짜리 성당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거죠.

그래서 올 한 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 자기가 맡은 위치에서 별의 노릇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합시다.

내가 한눈팔고 우왕좌왕하다 보면, 내 주변 내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내가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완성해야 한다, 예언직을 완성해야 한다, 왕직을 완성해야 한다’라는

각오로 살도록 합시다. 아멘

 

세 번째로 우리들이 묵상해야 할 것은 동방박사의 예물입니다.

세 가지라고 그랬어요. 뭐죠?

황금, 유황, 몰약.

황금은 뭐죠? 왕에게 드리는 예물이죠.

황금을 드린다는 것은 예수님을 왕으로 받들겠다는 뜻이에요.

그다음에 유향은 뭡니까? 제사 때 쓰이는 향이에요.

향은 향을 피면 향이 밑으로 내려가죠.

‘당신은 하늘에 계신 참다운 하느님이십니다.’라는 뜻입니다.

몰약은 시체를 바르는 방부제입니다.

‘당신은 영원하신 죽지 않는 참사람이고 수난하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실 것을 믿겠습니다.’

우리처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고 살아가시는 분이 아니라는 고백이에요.

우리도 마음으로부터 예수님을 참 하느님으로 모셔야 합니다.

우리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의 정성, 우리의 기도, 우리의 희생, 우리의 겸손, 그리고 우리의 봉헌을 봉헌해야 합니다.

사실 옛날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까지는 거의 천 킬로가 넘어요.

그 길을 차로 온 게 아니에요.

동방박사들은 오다가 산적도 많이 만났지만, 무엇 하나는 절대 안 놓쳤어요?

예수님에게 드릴 선물, 목숨과도 같이 그것만큼은 안 놓치고 온 거예요.

아까 넷째 왕은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를 다 줬잖아요.

그래서 노예선에서 ‘내가 그걸 괜히 줬네, 예수님한테 드려야 되는 건데’ 후회하고 살았다는 거예요.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아니야, 나는 이미 다 받았어.’ 하시는 말에 그 상처가 치유 된 거죠.

새해 첫 주일 맞이해서 올 한 해도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강생하신 예수님께 열심한 마음으로

별처럼 우리의 앞길을 비추어주시길 기도합시다.

 

마지막 네 번째 메시지는 이겁니다.

오늘 복음 마 마지막에 나오죠.

‘꿈에 천사의 말을 들은 동방박사들은 헤로데에게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갔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를 만난 자는 악의 길을 멀리하고 주님의 길로 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도 헤로데가 오라는 악의 길로 가면 절대 안 되죠.

반드시 주님의 길로 가야 합니다.

올 한 해도 악의 길로 이끄는 수많은 유혹이 있을 겁니다.

어둠의 길로 우리를 자꾸 잡아당기려는 것들이 많을 거예요.

사람을 통해서, 물질을 통해서, 아픈 내 몸뚱아리를 통해서, 과거의 상처를 통해서,

나를 자꾸 어둠의 굴속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어둠이 올 때마다,

‘그래 내가 누군데! 내가 주님을 모시는 거룩한 사람인데 절대 못 가!’

 

이제 오늘 강론 결론을 맺읍시다.

올 한 해 동안 우리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별이 나타날 거예요.

그 별에 예민해야 합니다.

 

유튜브 열심히 빠뜨리지 말고 들으세요.

‘지난번에 들었는데, 뭐’ 그것만큼 교만한 게 없어요.

나는 내 강론 정말 진지하게 들어요.

평일 강론을 올리고 나서부터 다섯 번 이상 들어요.

밤에 잠이 들 때까지 틀어놔요.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피정을 해요.

내가 올린 강론 들으면서 내가 울 때가 있어요.

내가 치유되는 거예요.

그건 김웅열 신부가 김웅열 신부한테 하는 것이 아니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또 하나의 별이 되어, 여러분 주변에 암흑 속에 사는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해주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좀 전에 얘기했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우리를 인도해주는 별은 무엇일까?

첫 번째 기도 중에 말씀하시는 성령의 소리입니다.

두 번째 성서 말씀 중에 지혜를 주시어서 인생 방향을 잡아주시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 나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좋은 표양이 바로 별입니다.

네 번째 때로는 고통스러운 체험과 십자가도 나를 예수님께로 이끄는 별이 될 겁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성사 생활을 열심히 할 때 오는 그 기쁨, 그것이 바로 나를 예수님께로 이끄는 별이 될 겁니다.

여섯 번째 김웅열 신부의 유튜브 강론도 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오늘 주의 공현 대축일 이 거룩한 이곳에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겠습니다.

아멘

 

♣2023년 주님 공현 대축일 (1/08)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출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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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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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1.16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1.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마니또 | 작성시간 23.01.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kksu | 작성시간 23.01.2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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