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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열 신부 강론

예수님 중심의 삼위일체 공동체/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작성자하늘호수♡마리아|작성시간23.06.18|조회수114 목록 댓글 3

▪요한 3,16-18

 

+ 찬미 예수님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를 빕니다.

삼위일체대축일 토요 주일미사로 느티나무 운영자들과 함께 라틴어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면담을 청하는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대로 다 제가 못해 드립니다.

나중에 죽어서 내가 그것 못하고 간 게 참 아쉽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

몸뚱이가 하나이다 보니 원하는 신자를 다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 면담을 하면, 내용 중 가장 많은 것이 무엇일 것 같아요?

자매님들에게 가장 많은 것이 자식에 대한 문제예요. 한 60 프로.

두 번째가 건강, 그다음 세 번째가 사실은 첫 번째가 되어야 하는 신앙 문제입니다.

네 번째가 남편 아니면 아내 문제예요.

그런데 면담하다 보면 남편 복이 없는 사람이 대개는 자식 복이 없어요.

물론 이 통계가 다 맞는 건 아닐 거예요.

그런데 대개가 남편 문제 얘기하러 왔다가 자식 문제도 같이 얘기해요.

그러니까 이 자매를 힘들게 하는 거는 남편만이 아닌 거죠.

아무튼 이 많은 종류의 면담을 하다 보면 혼자 사는 신부 팔자가 상팔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속으로 난 자식이지만 여러분들 자식 마음대로 됩니까? 안 되잖아요.

자식 때문에 고통받는 부모들에게 말로써 도움을 주는 것이 한계를 느낄 때가 좀 있어요.

자식들은 어른의 세계를 모릅니다. 알면 그렇게 속을 썩이겠어요?

자식들은 부모의 고통을 잘 몰라요.

부모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고, 또 세상 사는 일이 부모에게 얼마나 힘들고 벅찬 가운데 나를 키워줬는가를 대부분 모르죠.

당연히 부모는 나를 키워주는 사람이고, 필요할 때 달라면 돈을 주는 존재고,

내가 원하는 것 착착 앞에 대령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죠.

부모가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잘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 하느님의 마음을 제일 몰라주는 피조물이 누굴까요? 사람이죠.

이렇게 고양이인 쵸코도 미사 참석 열심히 하는데, 인간들은 냉담합니다.

산천초목은 하느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삽니까 안 삽니까?

봄 되면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아요.

내가 전에 봄에 바람이 세게 부는 이유가 잠자는 나무 깨우기 위한 것이라 얘기했죠

그래서 진동이 나무뿌리까지 내려가서 다시 일할 때가 됐다고 알려줍니다.

이렇게 세상 모든 자연은 창조주의 뜻대로 지키려고 애쓰지만 유독 가장 정성을 들이고 공을 들여서 만든 인간만이

하느님의 마음을 제일 모르는 탕아처럼 천방지축 하느님 앞에서 날뛰잖아요.

 

인간들은 하느님을 모릅니다.

두뇌를 동원해서 하느님의 속성을 파헤쳐보고 하느님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려 하지만,

인간은 성경에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지식적인 말씀들을 통해서 어렴풋이 짐작하고 추측할 뿐입니다.

 

오늘은 말 그대로 삼위일체대축일입니다.

사람에게는 인격이라는 것이 있듯이 하느님에게 위격이라는 게 있죠.

페르소나 디비나(persona Dvina), 신성한 위격이 있어요.

그런데 하느님의 위격이 몇 개입니까? 세 개.

그러면 하느님은 세 분이십니까? 아니죠.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세 위격으로 나뉘어 계신다는 얘기죠.

 

삼위일체를 설명할 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빗대어 얘기해요.

초를 보면 불도 있어야 하고, 심지도 있어야 하소, 겉살도 있어야죠?

이 전체를 보고 우리는 촛불이라고 얘기합니다.

이 촛불이 공중에서 붕붕 날아다니는 건 아니잖아요.

이 세 개가 초는 하나지만 역할이 다르죠.

이런 식으로 하느님은 한 분이지만 세 분이시라고 설명합니다.

또 예를 들어서 스테파노는 병원에 가면 원장님이라 불리고 집에 가면 여보, 아빠라 불리죠.

스테파노 몸뚱아리가 세 개가 아니죠?

한 페르소나(persona) 안에 세 가지의 위격이 있다고 신학자들은 설명하지만, 좀 구차스러워요.

한계가 있어요.

죽어서 하느님을 직접 뵙기 전에는 완전히 알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우리는 성서에 ‘하느님은 한 분이면서 세 위격으로 있다’라고 알려줬기 때문에 믿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를 무슨 종교라고 불러요? 자연 종교에요, 계시종교예요?

계시(啓示)종교죠.

인간 지능으로 알아낸 것이 아무것도 없고, 전부 다 하느님 계시로 알려진 것이죠.

하지만 불교는 자연 종교죠.

사실은 불교 쪽에서는 믿는 대상이 없어요.

본인 자신이 도를 닦아서 직접 부처가 되는 게 목적이에요.

이해되시죠?

석가모니는 누구냐, 첫 번째로 깨달은 자일 뿐이에요.

이것을 자연 종교라 해요.

우리에게는 믿는 ‘신’이라고 하는 대상이 있잖아요.

하느님 자신이 어떤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 것을 우리는 그냥 믿을 뿐입니다.

‘왜 위격이 세 위격인데 하느님은 한 분인가?’ 하는 것은 우리들의 논란의 대상이 아니에요.

싸워봤자 아무 소용이 없죠.

우리 그냥 믿어야 해요. 토의 대상도 아니고 논의 대상도 아니에요.

성서의 말씀을 믿고 있는 이상 우리 믿으면 됩니다.

오늘 삼위일체대축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 토론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들이 묵상해야 하는 키 포인트는 ‘그분들의 관계성’이에요.

‘성부 성자 성령이 도대체 어떤 관계로 맺어져 있느냐? 그분들의 그런 관계라면

우리, 나와 아내, 나와 이웃도 그 관계를 유지해야겠구나.’ 하는 것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인간과의 관계를 우리는 거기서 찾아낼 수가 있죠.

셋이 하나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맞죠? 자기 자신과도 하나가 되지 못하는데, 내가 나를 모를 때도 많은데 셋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여러분들 부부가 몸이 하나가 된다고 해서 마음도 하나가 됩니까? (아니요.)

아니, 너무너무 쉽게 '아니요'가 바로 나오네, 난 조금 뜸을 들였다 나올 줄 알았어.

내가 좋은 사람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어차피 사는 건 행복인데 그렇게 불행하게 사니 내 마음이 아프구먼.

내가 찾아볼게요. 마음이 하나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니.

저도 청주교구에 동창이 네 명인데 나를 비롯해 개성들이 참 다양해요.

넷이 모이기가 힘들어.

어떤 일이 있어도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운동이라도 하자 다짐했지만 딱 3달하고 끝났어요.

누가 하나 일 있다고 빠지면 다음엔 내가 피정 때문에 빠지는 등, 일치가 쉽지 않죠.

 

그런데 ‘한 분이시고 세 위격이신 하느님들은 도대체 뭘 가지고 일치하고 사셨을까?’

그분들에 관하여 성서가 전하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요한복음 5장 19절에 보면 ‘아들은 아무것도 자진해서 할 수가 없습니다.’

요한복음 10장 30절에 보면 ‘아버지와 나는 하나입니다.’

또 요한복음 17장 11절에 보면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성경에서 나오는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제일 중요한 특성은 ‘Uniats(우니따스), 하나’예요.

하나로 일치한다는 말이죠.

부부는 둘이 살아도 한 부부라고 하지 두 부부라고 안 그래요.

 

그런데 하나라고 하는 것은 참 이게 묘한 단어예요.

하나처럼 보이지만 하나가 아닌 관계가 너무너무 많아.

예를 들어볼게요.

돈으로 뭉쳐진 관계를 우리는 ‘계원’이라 하죠.

정치적인 견해로 뭉쳐진 관계를 ‘당원’.

또. ‘혈연, 지연’으로 뭉쳐진 관계들이 있어요.

어느 학교 출신이냐, 고향이 어디냐, 참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별것 가지고 다 만들죠.

아무튼 이렇게 돈으로 뭉쳐지건, 정치적인 견해로 뭉쳐지건, 혈연 지연으로 뭉쳐진 관계들은

겉으로 보면 으싸으싸 하면서 하나인 것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그렇지 않죠. 특징이 있어.

첫 번째 절대 평화롭지 않아요.

‘나 계 모임 갔다 오면 성체 영하는 것보다 더 평화로워.’

이런 인간 있으면 정신병원도 가야죠. 그렇죠?

두 번째 특징은 언제든지 깨질 소지가 있어요.

계주 하나가 먹고 날면 난리 나죠.

또 여당에 있다가 야당으로 순식간에 바뀌고, 합리화시키면서 당도 마음대로 바꾸죠.

세 번째로는 상처와 미움이 자랄 수 있는 공동체가 바로 돈으로 뭉쳐진 공동체, 정치로 뭉쳐진 공동체,

혈연 지연으로 뭉쳐진 공동체죠.

겉으로 보기는 하나지만 사실은 하나가 아닌 거죠.

지금 얘기한 것처럼 평화롭지도 않고 언제든지 깨질 가능성이 크고, 형님 동생 하다 언제든지 원수가 될 수도 있고

상처와 믿음을 주는 존재로 바뀔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삼위일체 하느님은 무엇으로 뭉쳐진 관계일까요?

그분들의 그 관계는 딱 두 가지, 사랑과 평화에요.

사랑과 평화라고 하는 접착제로 삼위일체 하느님은 하나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우리는 삼위일체의 삶을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식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부 성자 성령이 사랑과 평화라고 하는 접착제로 하나가 되듯이,

우리 믿는 이들도 하나가 되는 사랑과 평화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우들은 이해타산으로 모인 세속적인 공동체와는 달라야 합니다.

돈, 정치적 견해, 지방색, 학력이 달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뭉치면 하나가 될 수 있어요.

여러분, 열두 사도 그 사람들 보면 정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에요.

열혈당원이라고 했던 예수님 팔아먹었던 유다스.

유다스는 로마 사람들 앞잡이를 암살하던 자객의 일원이었어요.

그런데 마태오는 원래 직업이 세리죠.

국민 백성들의 세금 뜯어 로마 사람한테 바치고 커미션(commission) 먹는 그런 세리죠.

그래서 실제로 마태오와 유다스가 길거리에서 만나면, 유다스는 칼 빼서 죽이려 달려드는 그런 관계예요.

하지만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는 열두 명 그 중심에 누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죠. 예수님이 중심에 계셨기에 깨지지 않았던 거예요.

문패만 ‘천주 교우의 집’, 방마다 이태리제 십자가 걸어 놓았다고 성가정이 아니죠.

방마다 고상 걸려 있어도 냉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십자가가 걸려 있다고. 그게 예수님이 그 집에 살아계신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죠.

 

우리 주변에 보면 삼위일체적인 성당이 있어요.

사제와 수도자가 평신도가 얼마나 서로 아껴주는지 몰라.

이 삼위 일체적인 성당에 들어가면서부터 공기가 따뜻해요

하지만 백억짜리 성당이어도 서로 다 잘났다고 하는 성당은 들어가면 찬 바람이 쌩쌩 불어.

파가 수백 개예요.

바울은 사도가 얘기했잖아요.

아폴로파냐, 바오로파냐, 그리스도파냐 내가 언제 그렇게 만들었냐고 그랬잖아요.

지금 한국 천주교 제일 큰 문제는 패거리들이 많아요.

내가 몸담은 내 성당이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동체로 삶의 일체적인 삶을 사는 공동체인가?

 

나는 워낙 많이 성당을 다녀보았는데, 정말 공기가 달라요.

전에 이야기했는데, 어느 성당은 가서 보면 나보다 훨씬 연배 많은 선배 신부님이

사목회 임원과 같이 도열해 문 열어주고 ‘신부님 감사합니다.’ 해요.

그러면 나도 몸 둘 바를 모르죠.

사목회 임원들의 얼굴이 다 밝아요.

신부님이 이렇게 겸손하게 사시니까 신자들도 미사 때 보면은 그냥 환해.

여기는 사제와 수도자와 평신도가 삼위일체적인 삶을 사는 성당이구나.

 

그런데 어느 성당 가보면, 내가 그 성당 신부가 누군지 알고 찾아보고 가지 않습니까.

한 25년 후배고. 사제 안에 있는 거 분명히 알아. 그런데 코빼기도 안 보여.

거기 있는 나를 초대한 회장은 혼자 벌벌 떨면서 나를 기다려요.

신부님께 인사드려야 되는데 신부님 어디 계세요? 하고 물으면 잠깐 외출했대.

외출은 무슨 외출이야 이 층에서 내다보다 커튼 닫는 것을 내가 봤는데.

피정하면서도 찝찝해요.

‘그 신부 그 인간 때문에 내가 피정하러 온 게 아니다.’하는 생각을 자꾸 주입해요.

‘여기 있는 신자들 때문에 내가 왔다.’

점심때도 안 보이고 끝나고 나서도 인사조차 안 해.

그런 성당에 있는 신자들은 상처가 많아요.

그러니까 강의하다 보면 우는 사람들이 많은 거야.

 

삼위일체적인 성당의 특징은 일단 성당에 오면 편해야 해요.

그리고 행복해야 하고 치유가 돼야 해요.

제가 그런 얘기 했죠.

전 어느 성당 가든지 나의 제일 중요한 점은 어떻게 하면 신자들을 행복하게 하느냐예요.

나는 내가 살아온 걸 뒤돌아보면 나 자신을 위해서는 정말 인색하게 살았어요.

구두 한 켤레 갖고 이십몇 년 동안을 신고, 시계도 한번 차면은 30년을 차고,

그렇지만 신자들을 행복하게 한다면 나는 내 간이라도 신장이라도 팔아줄 수 있다고 그랬어.

사제는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는가.

 

또 삼위일체적인 성지가 있어요.

저는 성지에 있으면서도 삼위일체적인 성지를 만들려고 애를 썼어요.

기억나세요?

들을거리가 있어야 한다.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쉼거리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 먹거리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성지에서 해주어야 하는 의무예요.

그리고 이 의무는 사실 본당도 마찬가지예요.

사제들은 적어도 이 네 가지는 기본 서비스예요.

이런 거를 하다 보면 성지가 아름다워지고요.

성지 왔다가도 가면서도 축복받고 가지 불평불만 갖고 안 간다 이거예요.

강론 잘 들었어, 은혜로웠어.

그런데 7천 원 내고 밥을 먹는데, 세상에 2천 원짜리 밥만도 못해.

이러면 차 타고 돌아갈 때는 오늘 받은 은혜는 생각도 하나도 안 나요.

반찬 없이 먹고 온 그밥 밖에 생각이 안 나.

또 그게 또 소문이 또 다 퍼져요.

어느 성지에 가니까, 세상에! 거기 가서 밥 사 먹지 마.

그 성지의 영성은 생각이 하나도 안 나는 거예요.

입에 들어가는 그거 하나 때문에요.

하지만 그것은 신자들의 욕심이 아니에요.

내가 볼 땐 당연히 성지 쪽에서 최선을 다해서 가성비 좋은 음식을 만들어내야 해요.

그리고 군데군데 쉴 곳을 만들어줘야 해요.

그리고 또 볼거리도 만들어줘야 해요.

배티는 볼거리 많았죠? 그 결정체는 뭐였어요?

박물관! 그렇게 아름다운 박물관이 어디 있어요. 그 자연 속에.

그리고 그곳의 영성을 잘 이유식으로 만들어 오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줘야죠.

 

삼위일체적인 가정이 있죠.

아버지는 사랑과 지혜가 가득 찬 권위를 가지고 있어요.

권위라고 하는 것은 나쁜 뜻이 아닌 거 알죠?

지금 이 시대는 권위가 없어요.

신부들도 당연히 권위가 있어야 해요.

아버지의 권위는 사랑과 지혜.

가정이 흔들릴 때 어떻게 지혜롭게 이거를 풀어나가느냐.

또 어머니는 편향되지 않은 이기적이지 않은 모성애를 갖고 있어야 해요.

뭘 어떤 걸 갖고 있어야 한다고요? 치우치지 않고.

그냥 오로지 내 새끼에게만 편향되지 않고 이기적이지 않은 모성애를 갖고 있어야 해요.

아이들은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며 건전한 인생관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죠.

이 가정을 하나 되게 이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삼위일체적인 미사성제가 있어요.

엄숙하면서도 기쁨과 평화가 가득 찬 미사가 바로 그겁니다.

사제는 정성을 다하여 강론 준비를 하고 정말 신자들에게 말씀을, 하느님을 증거 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그래서 그 강론을 통해서 은총이 내려오고, 내 생애 마지막 미사를 드리듯이 경문 하나하나 한 자 한 자,

사제의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하나하나의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감격과 기쁨으로 성체를 영할 수 있게 사제는 정성을 다해서 전례에 임해야 하죠.

바로 이런 미사가 삼위일체 신비를 드러낸 미사죠.

 

하느님은 인간의 머리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를 우리의 삶을 통해서 알려주십니다.

여러분들 중에 천당 갔다 오신 분 없을 겁니다.

지옥 갔다 오신 분도 없고, 연옥 갔다 오신 분 없죠.

그렇지만 살면서 세 곳의 맛보기를 우리는 합니다.

부부 싸움을 하고 상대를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워할 때, 그곳이 어디예요? 지옥이죠.

자존심 때문에 서로 말 안 하고 한 달을 지낼 때 그곳이 바로 어디에요? 지옥이에요.

그러나 누군가 먼저 용기를 내서 손을 내밀 때, 두 사람의 손바닥이 맞닿는 순간,

‘미안해 용서해줘’ 서로 입에서 그 말이 나올 때 거기가 어디예요? 천국이에요

우리는 이 미사 중에 힘을 얻어서 삼위일체적인 일치와 기쁨과 평화의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2023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6/4)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출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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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6.1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3.06.19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6.19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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