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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1월 8일 주님 세례 축일“세례를 받고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시고 아버지의 음성을 들으셨다.”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09|조회수47 목록 댓글 2

2024년 1월 8일 주님 세례 축일

 

제1독서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42,1-4.6-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1
그때에 요한은 7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세례를 받고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시고 아버지의 음성을 들으셨다.”

 

이사야의 '주님의 종' 첫째 노래'는 지쳐있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메시아의 모습에

대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종은 하느님의 영을 받고 민족들에게 평정을 펴시는 분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처럼

거드럭거리거나 요란을 떠는 자가 아니고 조용히 당신 가난한 백성을 이끌며 가르침을

펴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며 소외된 이들을 사랑하며

보살피십니다.

 

마르코는 세례자 요한과 주님의 세례에 대해서 전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1)

세례를 주실 것이다.”(마르 1,8)

 

그는 이어서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사실을 또한 전합니다.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면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 1,9-11)2)

 

사도행전 저자는 베드로가 세례자 요한의 세례와 활동과 함께 예수님께서 성령을 받으신 일을

전합니다.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하느님께서 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사도 10,37-38)

 

사도 바오로께서는 갈라디아 인들에게 보낸 서가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19-20)

 

세례성사의 물은 두 가지를 의미하지요. 죽음과 생명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이제가지 우리의 죄와 허물, 낡은 세상 습관에서 죽는 것입니다.

바로 신앙인은 이 모든 것을 주님 십자가에서 그분과 함께 죽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은 무엇입니까? 주님 부활과 함께 우리는 새롭게 생명을 받고 부활로 향하며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며 사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 주님의 세례축일을 맞이해서 우리 각자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새롭게 하며

그 은총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로마 6,4)

 

--------

 1) ‘성령’과 ‘불’의 세례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한 해석은 쉽지가 않다.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세례가 성령과 연결되는 것과 ‘불’과의 관계에 대한 해석은 학자들 간의 이견이 있다. 일부에서는 ‘불’이라는 것은 메시아께서 오시는 날 ‘심판’ 이라고 보는 이도 있고 일부에서는 모든 불순물을 태워서 없애듯 ‘죄를 사해주는 힘’으로 이해한다.

세례자 요한은 물의 세례는 ‘회개’와 연결되어 있어서 특히 군인들, 세리들, 대중들에게 사회정의를 실천하지 못한 불의에 대한 뉘우침과 개정(改正)을 말하는 것이다. 유다교에서 유래하는 물로 온 몸을 씻는 예식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세례자 요한의 말대로 ‘불의 세례,’ ‘성령의 세례’가 중요한 핵심인 것입니다.

‘물로 씻는 형식을 통하여 성령을 받는 것.’ 또는 ‘성령으로 새롭게 되는 것’이 교회가 전하는 세례의 정의라 하겠다. 세례에서 물로 씻는 예식또 중요하지만 요한의 세례에도 회개와 사회정의를 전제 했듯이 교회는 단순히 물로 씻는 예식 뿐 아니라 예식을 거행하기 전에 세상의 악으로부터 자신을 끊고 회개하는 것과 세례 후에도 성령의 힘으로 성장하는 믿음도 중요시 했다.

한 번의 세례가 아니라 성령을 통하여 끊임없이 회개하며 새롭게 쇄신 되며 성숙한 신앙인의 삶이 그리스도인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2)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이사 42,1)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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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1.09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09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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