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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1월 9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10|조회수44 목록 댓글 1

2024년 1월 9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제1독서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해 주셨기에 한나는 사무엘을 낳았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1,9-20
그 무렵 9 실로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어섰다.
그때 엘리 사제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10 한나는 마음이 쓰라려 흐느껴 울면서 주님께 기도하였다.
11 그는 서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 이 여종의 가련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면,
그리하여 당신 여종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 여종에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그 아이를 한평생 주님께 바치고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겠습니다.”
12 한나가 주님 앞에서 오래도록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엘리는 그의 입을 지켜보고 있었다.
13 한나는 속으로 빌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는 그를 술 취한 여자로 생각하고
14 그를 나무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술에 취해 있을 참이오?
술 좀 깨시오!”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자 한나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리!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마음이 무거워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털어놓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16 그러니 당신 여종을 좋지 않은 여자로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너무 괴롭고 분해서 이제껏 하소연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17 그러자 엘리가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8 한나는 “나리께서 당신 여종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는
그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의 얼굴이 더 이상 전과 같이 어둡지 않았다.
19 다음 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엘카나가 아내 한나와 잠자리를 같이하자
주님께서는 한나를 기억해 주셨다.
20 때가 되자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ㄴ-28
카파르나움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4년 1월 9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한나는 엘카나와 함께 하느님 집에 예배하러 갑니다.

 

그녀는 자신이 임신하지 못하는 사실을 하느님께 호소합니다.

 

사제 엘리는 그녀가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그녀를 나무랍니다.

 

한나는 사제에게 고백합니다.

 

“저는 마음이 무거워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털어놓고 있었을 따름입니다.”(1사무 1,16)

 

그리고 사제는 한나를 안심시키며 말합니다.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1,17)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 북쪽에 위치한 카파르나움에 있는 회당에서 가르치시는데

사람들은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시기 때문에 그 가르침에 몹시 놀랍니다.1)

 

그때에 마침 그곳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2) 소리를 지르며 주님을 향해 말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1,24)

 

예수님께서 더러운 악령을 향해 꾸짖으십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1,25)

 

그러자 더러운 악령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놓고 그 사람에게서 나갑니다.

 

사람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 광경을 보고 감탄합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마르 1,27)

 

사람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지만 악령은 그분의 신원을 알고 있습니다.

 

마귀 들려 고생하는 사람도 주님께서는 병에 걸린 사람처럼 치유해 주시며 마귀를 쫒아내십니다.

 

여기에서 복음저자는 ‘하느님의 아들’만이 할 수 있는 치유와 복음선포의 능력을 알려주려 합니다.

 

병의 치유에서도 일반 사람들, 특히 종교지도자들까지도 할 수 없는 능력을 주님께서는 베푸시는 것입니다.

 

그 배경에는 병으로 악령으로부터 어쩔 수 없이 시달리는 그들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인간의 죄와 병으로부터 구원을 베푸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것이 다른 랍비와 다른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마음,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으시고 그들을 직접 치유하심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죄와 죽음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시는 메시아이십니다.

 

---------

 1)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정의와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과 더불어 서민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희망을 주었지만 그도 정치의 권력자에게 희생되는 바람에 그 모든 것이 마감되는 듯 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를 중심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들을 치유하며 마귀를 쫒아 내심으로서 백성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새 바람을 일으키신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가르침을 듣고 병도 고치기 위해서 예수님 주위로 몰려 든다. 아무리 뛰어난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은 말 한 말씀으로 병을 치유하고 마귀를 쫒아 낼 수는 없었다. 이제까지 기득권의 종교인들이 갖는 이미지와는 달리 예수님은 독자적인 권위를 가지셨다.

 

 2) ‘더러운 영’은 희랍어로 ‘프네우마 아카타르톤’(πνεῦμα ἀκάθαρτον/복수:πνεύματα ἀκάθαρτα)으로, 희랍어 칠십인 역(LXX)에서 이 단어를 히브리어 루아흐 투무아(רוח טומאה)에서 번역하였다. 라틴어로는 ‘spiritus immundus’로 번역하였다. 본문(마르 1,23; 5,2)은 ‘더러운 영의 영역 안에 있는 사람’(ἄνθρωπος ἐν πνεύματι ἀκαθάρτῳ)으로 표기하고 있다. 공관복음, 사도행전, 요한 묵시록에서 이 단어가 20차례 나타난다. 몇 몇 학자들은 ‘더러운 영(pneuma akatharton)’, ‘악령(pneuma ponêron)’, ‘마귀(daimonion)’를 서로 다른 독립체로 보려하지만 실제에 있어서 그 차이를 밝힌다는 것이 어렵다. 유다인 사회에서도 ‘더러운 영(spirit of inpurity)’과 ‘악령(evil spirit)’을 구분하지 않고 쓴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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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1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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