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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2024년 1월 10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11|조회수47 목록 댓글 1

2024년 1월 10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제1독서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3,1-10.19-20
그 무렵 1 소년 사무엘은 엘리 앞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
2 어느 날 엘리는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었다.
그는 이미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여 잘 볼 수가 없었다.
3 하느님의 등불이 아직 꺼지기 전에,
사무엘이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
4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가 “예.” 하고 대답하고는,
5 엘리에게 달려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그래서 사무엘은 돌아와 자리에 누웠다.
6 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내 아들아,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7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8 주님께서 세 번째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는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그 아이를 부르고 계시는 줄 알아차리고,
9 사무엘에게 일렀다.
“가서 자라. 누군가 다시 너를 부르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여라.”
사무엘은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다.
10 주님께서 찾아와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
20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주님의 믿음직한 예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9-39
그 무렵 예수님께서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실로에 있는 하느님 집에서 사제 엘리에게

약속한대로 젖 떨어진 어린 사무엘을 하느님의 집에서 머물며 엘리 일을 돕게 합니다.

 

하느님 집에서 머물던 어느 날 하느님께서 드디어 사무엘을 부르시지만 그는 너무 어려서

알아 듣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지만 잘못 알아듣고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1사무 3,5.6)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마다 엘리는 부르지 않았다고 하지요.

 

세 번째에 엘리는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신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고 사무엘에게

그분께서 부르실 때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3,9)라고 대답하라고

일러줍니다.

 

드디어 하느님께서 그를 찾아와 “사무엘아 사무엘아!”하고 부르시자1) 엘리가

일러준 대로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3,10)이라고 대답합니다.

 

“사무엘이 한 말은 그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3,19)라는 말대로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주님의 믿음직한 예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1사무3,19-20)

 

하느님의 사람인 사무엘은 어릴 때부터 이미 일반사람들이 가는 평범한 삶에서 떠나야 했습니다.

 

부모와 함께 안주하며 사는 삶에서 성전에서 봉헌하는 삶으로 바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갈릴래아 카파르나움 시몬과 안드레아 집으로 가십니다.

 

마침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있는데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서 손으 잡이 일으키시니

열이 가시며 병이 낫습니다.

 

그러자 그 부인은 일어나 예수님의 일행을 위해 시중을 듭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여러 고을의 사람들이 병든 이와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앓은 이들은 고쳐주시고 마귀를 쫒아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일어나시어 외딴 곳으로 가시어2) 기도를 하십니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서서 그분을 만나자 모두들 스승님을 찾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도 선포하시고 마귀도 쫒아 내십니다.3)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당신 대행으로 복음선포와 마귀를 제어할 수 있는 권한까지 주신다.

 

주님께서 한 곳에 머무시며 인간적인 안일의 순간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또 다른 마을로 가셔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시는데 제자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하십니다.

 

-------

 1) 하느님께서 ‘사무엘아, 사무엘아,’ 라고 반복해서 부르신다. 이 문학적 용법은 아브라함이 모리야에서 제단을 쌓고 자신의 아들 이사악을 봉헌할 때 하느님게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라고 부르신다(창세 22,11) 하느님께서 호렙에서 ‘모세야, 모세야!’라고 부르시는데(탈출 3.4) 하느님께서 당신이 선택한 사람을 부르실 때 이름을 중복해서 부르시는 것은 그 순간과 그 사람을 강조하는 것이며 당신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주님께서 ‘한적한 곳(에레모스 έρημος)으로 가셔서 그곳에서 기도하신다.(마르 1,35) 다르게는 ’광야‘로 번역하기도 한다. 마르코는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시는 기적 후에 ’산(오로스 ὄρος)으로‘ 가서 기도하신다.(마르 6,46)로, 요한은 오병이어 기적 후에 사람들이 억지로라도 예수님을 모셔다가 왕으로 삼으려 하자 혼자서 ‘산(ὄρος)으로’ 물러가신다.(요한 6,15) 루카는 12사도들을 선택하시기 전에 ‘산(ὄρος)으로’ 가셔서 밤새 기도를 하신다.(루카 6,12) 이렇게 주님께서는 빵을 많게 하신 후에, 또 사도들의 선택의 중요한 일을 두시고, 한적한 곳이나 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신다. 그곳은 사람들과의 단절과 적막이 있지만 바로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는 곳이다.

 

 3) 마르코는 주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케뤼쏜 κηρύσσων)’과 마귀를 ‘쫒아내시는 것(엑발론 ἐκβάλλων) (마르1,39)을 함께 묶어서 전한다. 얼핏보면 다른 것 같아도 복음선포와 마귀를 쫒아내시는 것은 둘다 인간구원이라는 공동목표가 있다. 죄와 죽음의 세력으로 일그러진 인간을 하느님께서 창조하셨떤 인간의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시는 것이다. 병이나 마귀에 들린 것은 다르지만 인간의 자유를 빼앗고 파멸로 이끄는 것은 공통적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병과 죽음, 그리고 죄로부터 인간을 구원하신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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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1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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