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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1월 19일 1월19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19|조회수86 목록 댓글 5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제1독서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지 않겠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24,3-21
그 무렵 3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가려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과 그 부하들을 찾아 ‘들염소 바위’ 쪽으로 갔다.
4 그는 길 옆으로 양 우리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가서 뒤를 보았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굴속 깊숙한 곳에 앉아 있었다.
5 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하여라.’ 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겉옷 자락을 몰래 잘랐다.
6 그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자른 탓에 마음이 찔렸다.
7 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시냐?”
8 다윗은 이런 말로 부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은 굴에서 나와 제 길을 갔다.
9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와 사울 뒤에다 대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불렀다.
사울이 돌아다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10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11 바로 오늘 임금님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12 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반할 뜻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죄짓지 않았는데도,
임금님께서는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
13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4 ‘악인들에게서 악이 나온다.’는 옛사람들의 속담도 있으니,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5 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 이렇게 나오셨단 말씀입니까?
임금님께서는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죽은 개 한 마리입니까, 아니면 벼룩 한 마리입니까?
16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송사를 살피시고 판결하시어,
저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17 다윗이 사울에게 이런 사연들을 다 말하고 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소리 높여 울었다.
18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19 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이다.
20 누가 자기 원수를 찾아 놓고 무사히 제 갈 길로 돌려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준 것을
주님께서 너에게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바란다.
21 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예수님께서도 남의 잘못을 무한히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때로는 주님의 이런 주문이 우리에게는 힘겹게 때로는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나에게 상처를 주고 고통을 주는 사람을 또 용서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은 또 나에게 돌팔매를 던지고 사람들 앞에 부끄러움을 만들어 주는데,
그 사람을 또 용서한다는 것은 사실 포기하고 싶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끈질기게 죽이려하고 사막에서도 삼천 명이나 이끌고 쫒고 또 쫒습니다.

그래도 다윗은 양을 치는 목동으로 사막의 특성이나 길이나 방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군인들이 추격하는 데에는 때로 지겹고 지치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필이면 다윗이 동굴 깊숙이 동료들과 숨어 있는데, 부근에서 사울은 뒤를 봅니다.

그 순간은 왕이라 하더라도 혼자일 수밖에 없지요.

다윗의 동료들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해서 그를 죽이라고 부추깁니다.

그러나 다윗은 큰 그릇이고 신의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리기 위해 몰래 가서 그의 겉옷 자락 한 부분을 자릅니다.

그리고 멀직이서 이 사실을 사울에게 알리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반할 뜻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1사무 24,12)

사울은 자신을 해치지 않은 다윗에게 감동의 말을 합니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18절)

우리는 다윗에게서 용서에 관련해서 깊은 뜻을 배웁니다.

용서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속 깊고 용서하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체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수 없이 '용서'에 대해 들었고 때로는 생각과 머리로 '용서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믿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용서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님을 우리는 생활에서 배우고

깨우치게 됩니다.

그래서 때로 이런 말을 하는 자신을 바라 볼 때가 있습니다.

‘나 자신은 용서할 수는 없는데.’ ‘주님 때문에 용서한다.’고요. 결국 인간의 섬세하고
좁은 한계로는 용서가 벅차지만 주님과 함께라면 가능한 것입니다.

그 경우를 다윗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이자는 부하들의 뜻에 하느님 뜻을 전합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가 아니시냐?”(1사무 24,7)

주님과 함께 하는 이는 큰 사람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큰 신 것처럼 나 자신도 커야한다’는 진리가 우리의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큰 마음을 향해 감동의 말을 전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이다.”(19절)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약한 우리에게 기도를 당부하셨고 비로소 우리는 그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의 생활에서 공생활을 하시면서 열 두 제자들을 뽑으십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주님께 나아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지내시려고, 그리고 그들이 복음을 선포하게 하고
또한 마귀를 쫒아내게 하시는 권한을 가지게 하려고 그들을 뽑으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이 어부들도 세리도, 열혈 당원도 다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합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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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24.01.19 아멘
  • 작성자평화의샘 | 작성시간 24.01.19 오늘도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1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1.19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1.19 주님의 부르심이 어부들도 세리도, 열혈 당원도 다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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