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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1월 21일 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23|조회수19 목록 댓글 1

제1독서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섰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5.10
주님의 말씀이 1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7,29-31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그 성읍을 거슬러 외쳐라. 

들의 죄악이 나에게까지 치솟아 올랐다.”(요나 1,2)라는 말씀을 선포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요나는 주님을 피하여 타르시스로 달아나려고 야포에서 배를 탑니다.

 

하느님께서 큰 바람을 보내시어 요나가 탄 배가 폭풍에 휘말리게 하십니다. 배의 선원들은

제비를 뽑아 그 죄가 요나에게 있음을 알게 되지요.

 

그래서 요나를 바다에 던집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큰 물고기를 보내어 삼키게 하시어

요나는 그 물고기 뱃속에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보냅니다.

 

하느님께서 그 물고기에게 분부하시어 요나를 육지에 뱉어내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요나에게 다시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요나 3,2)라고 분부하십니다.

 

요나는 사흘 거리의 니네베 큰 성읍에 도착하여 하느님께서 분부하신대로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3,4)라고 외칩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말을 듣고 하느님을 믿으며 단식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왕으로부터 그곳 사람들이 겉옷을 벗고 자루옷을 입고 다음 잿더미 위에 앉아 회개하며

악한 길에서 돌아섭니다.

 

하느님께서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시겠다는 재앙을 거두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신앙인으로 세상에 사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것처럼 살고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가지 있지 않은 것처럼,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라.’(1코린 7,29-31)는 것입니다.

 

좋은 한 편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그 반대 입장에서 세상을 살라는 지혜의 말씀인 것이지요.

 

교회는 전통적으로 ‘agere contro’라는 문장을 씁니다.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반대의 입장에 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살 때에 비로소 우리는 중용의 길, 조화의 삶으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소식에 갈릴래아로 가십니다. 그곳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갈릴리 호숫가를 지나시다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17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보시고 그들을 또한 부르십니다.

 

그들도 아버지 제베대오와 삯꾼들과 함께 배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섭니다.

 

구약에서 엘리야 예언자가 아합과 이제벨을 피해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호렙산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에게 그의 후계자로 ‘엘리사를 세우라’(1열왕 19,16)고 말씀에 따라

엘리야는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제자로 부릅니다.

 

그러나 열두 겨릿소를 앞세워서 밭을 갈던 엘리사는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워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엘리야를 따릅니다.(21절)

 

구약의 스승과 제자와 관계와는 다르게 주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시몬,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이 모든 것을 버리고 바로 따르도록 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말씀을 선포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지만 요나는 예언자의 소명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요나가 니네베에 가가끼지 그는 예언자로서이 부르심이 버거워 타르시스로 피신했던 것입니다.

 

제자로서의 소명은 중요하지만 그 뜻을 따르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어부인 제자들도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들의 배와 그물, 아버지와 삯꾼들을 두고 바로

떠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릅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세상사에서 초연하고 자유로움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과 거래하지 않는 사람과 같은 사람은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사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세상의 제물, 가족,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일들을 내려놓는 것은 어렵지만 그것들을

포기할 때 비로소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인간 스스로 명예욕, 재물욕, 가정에 대한 애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부르심을 받은 순간에 그것들에게서 떠날 수 있도록 하십니다

예언자의 말을 듣도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 했듯이 주님으로부터 파견된 사도들의 복음선포를

통해서 사람들은 회개하며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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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23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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