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정인준 신부 강론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26|조회수118 목록 댓글 4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제1독서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시작입니다.1,1-8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가,
2 사랑하는 아들 티모테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3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끊임없이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나는 그대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그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5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6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8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사도 바오로의 제자들인 티모테오와 티토 기념일입니다.

 

티모테오는 초대 그리스도 믿음의 공동체인 에페소를 돌보고 있고 티토는

역시 초대 그리스도 공동체인 크레타를 돌보고 있습니다.

 

오늘 티모테오의 두 번 째 서간에서 사도 바오로는 그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티케의

믿음을 전수 받은 티모테오가 사도의 안수를 받고 열정을 다해 복음선포 전념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런 까닭에 제자를 더욱 신뢰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전합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2티모 1,8)

 

또한 사도 바오로는 아끼는 티토에게도 서간을 보내며 티토가 크레타 공동체에서 당신이

지시했던 일들을 정리하고 또 존경받는 이들을 골라 원로들로 임명하라는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감옥에 갖히 자기 자신의 한계를 알기에 곳곳에 성실하고 진실한 봉사자들을

통하여 복음선포의 일을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열정을 우리는 본 받아야 하겠지요.

 

그는 망설임도 없이 그리스도를 위해서 감옥에 갇힌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하며 각 교회 공동체에 희망과 힘을 심어 주려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일흔 두명의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2-3)

 

이리 떼는 사납고 또 가혹한 짐승이게 자칫 잘못하여 주의를 하지 않으면 양은 잡혀 먹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경종의 말씀을 하시며 복음선포의 소명이 힘들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적당히 즐기며 세상이 하라는 대로 따라 하다가는 그 소명을 완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제일 잘 걸려 넘어지는 재물에서 멀어지고 자유로워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시고 있습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4절)

 

두둑한 경비를 갖고 세상을 구경하러 가는 마음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사실 여행은 넉넉한

돈도 필요하지만 신발도 여벌이 있어야 하고 이곳 저곳 사람들과의 교제도 중요한 세상의

재미거리입니다.

 

‘사람들과 인사하기 위해 멈추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귀고 친교를 맺는 것이 세상살이의 위로며 기쁨인 것이지요.

 

복음선포는 이런 세상 여행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의 구원과 연결되어 있어서 성실하게

또 최선을 다 해야함을 일깨워 주시는 것입니다.

 

교회나 수도회의 장상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얻어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제나 수도자를 일을 위해 파견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인격이나 사람들 사귀는 것은 좋은 데 일능력이 떨어지고 사교성은 떨어지고

성격이 모나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만 일 만큼은 확실히 잘 한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일꾼들은 두 가지 다 겸비한 사람이라야 하는데, 있기는 있지만 많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주님께서 일꾼다운 일꾼이 적다.’라는 말씀이 이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따금 교회의 봉사자들을 봅니다. 능력도 있고 인품도 갖추어 져서 참으로 존경이 가는데,

그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건강이 나빠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하기야 성실함의 대표인 꿀벌들 중에 일벌들도 다른 벌들에게 얹혀서 일도 안 하고 놀고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사회이든지 10% 정도는 그 정신대로 안 살고 역행하며 말썽을 부린다고 하지요?

 

그래서 완벽한 일꾼을 기대하기 보다는 불완전해도 겸손과 열정을 갖고 있는 봉사자들을

희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그런 봉사자도 사실 적기 때문에 주님께서 ‘일꾼이 적다’고 하셨다는 농담을합니다.

 

그리고 우리교우들에게 가장 큰 특권은 그리스도를 위해서 사도 바오로처럼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만나는 이들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하는 것이지요.

 

동서고금을 통해서 훌륭한 지도자는 오늘 주님께서 가리키셨듯이 재물과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운, 

청빈을 실천하는 사람들이지요.

 

수인의 몸이 된 사도 바오로와 그 뜻을 따르는 티모테오와 티토의 삶을 묵상하며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부터 겸손과 열정을 겸비한 주님의 참된 봉사자가 되도록 기도하며 노력 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평화의샘 | 작성시간 24.01.26 오늘도 고맙습니다 🙏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1.26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Lee MY | 작성시간 24.01.26 세상이 발전 하다 보면 기계가 다하니 일꾼도 부족해지고 헨드폰 도 단축 번호로 하니 전화 번호도 외우지 못해 치매 환자가 50대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코가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가니 운동 부족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26 아멘.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