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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2월 2일 금요일 (백)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2.02|조회수81 목록 댓글 3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봉헌 생활의 날)

 

제1독서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또는 히브 2,14-1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제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2-40<또는 2,22-32>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모세는 맏아들과 동물의 맏배를 봉헌하라는 하느님의 법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합니다.

“주님께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를 가나안족의 땅으로 데려가셔서
그 땅을 너희에게 주시면, 너희는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주님께 바쳐야 한다.
너희 가축이 처음 낳은 것으로 수컷은 모두 주님의 것이다.”(탈출 13,11-12)

이 보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이집트에 열 가지의
재앙을 내리시지요.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 완고한 파라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서입니다.

아홉 번째의 재앙까지는 파라오의 마음을 바꾸지 못하지만 열 번째의 재앙으로
파라오는 손을 듭니다.

그 열 번째의 재앙은 하느님께서 이집트의 맏아들과 맏배를 치시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왕좌에 앉은 파라오의 맏아들부터 맷돌 앞에 앉은 여종의 맏아들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들이 모조리 죽을 것이다.”(탈출 11,5-6)

여기에서 맏아들과 동물의 맏배는 다 하느님에게 속한 것이라는 신앙의 기조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맏아들 뿐 아니라 자식은 하느님께서 부모들에게 맡기신 사실을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봉헌축일의 의미는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의미도 있고 또한 산모에 대한
정결례의 의미도 겹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전에 오늘 축일을 ‘성모 취결레’라고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성모님께서 율법에 따라 피를 흘려 부정하게 된 몸이 정결하게 되었음을
‘산모의 정결례’로 인정받는 받는 날이기도 합니다.

모세의 법에 사내 아이를 낳았을 경우 아기의 포피를 자르는 할례를 베풀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산모의 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삼십일이 지나야 했던 것입니다.

‘사십일’이라는 숫자를 채우는 날이 예수님 성탄에서부터 바로 2월2일인 오늘,
예수님의 봉헌축일로 지내는 것이지요.

성경에는 이런 율법 조항이 있습니다.

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차면, 아들이나 딸을 위하여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어린양 한 마리와, 속죄 제물로 바칠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서 사제에게 주어야 한다.

그러나 양 한 마리를 바칠 힘이 없으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번제물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올려도 된다. 그리하여 사제가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 여자는 정결하게 된다.”(레위 12,6.8)

아기 예수님의 부모는 양을 바칠 여력이 되지 않아서 비둘기 두 마리를 바친 것입니다.

성전에서 산모를 위한 정결례와 맏자식을 봉헌하는 예식이 거행되는 동안 세상사람들은
몰랐지만 시므온이라는 노인은 아기 예수님을 안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오늘 교회는 관례에 따라 성당에서 쓸 초를 축성하며 하느님 것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부리심을 받은 젊은이들을 봉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주님에게 속한 것을 알리는 예식인 것입니다.
세상이 세속화 되었다고, 또 세상이 너무 어지럽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속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이집트 종살이에서 맏아들과 맏배를 봉헌하기를
원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서도 하느님의 것으로 돌리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제대에 쓸 초 뿐만 아니라 각 각정에서 기도할 때 켤 초도 축성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할 우리 자신, 우리 가정,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주님의 것으로 봉헌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 살지만 세례성사로 우리 자신은
이제는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돌려야 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 성부께 바친 기도를
함께 바치며 오늘 주님 봉헌축일의 의미를 새겨야 하겠습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요한 17,15-16)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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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2.02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2.0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4.02.02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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