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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2월 4일 연중 제5주일 “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2.04|조회수85 목록 댓글 4

연중 제5주일

제1독서

<나는 고통스러워 새벽까지 뒤척거리기만 한다네.>
▥ 욥기의 말씀입니다. 7,1-4.6-7
욥이 말하였다.
1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 2 그늘을 애타게 바라는 종, 삯을 고대하는 품팔이꾼과 같지 않은가? 3 그렇게 나도 허망한 달들을 물려받고, 고통의 밤들을 나누어 받았네.
4 누우면 ‘언제나 일어나려나?’ 생각하지만, 저녁은 깊어 가고 새벽까지 뒤척거리기만 한다네.
6 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희망도 없이 사라져 가는구려. 7 기억해 주십시오, 제 목숨이 한낱 입김일 뿐임을.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9,16-19.22-23
형제 여러분, 16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17 내가 내 자유의사로 이 일을 한다면 나는 삯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는 수 없이 한다면 나에게 직무가 맡겨진 것입니다. 18 그렇다면 내가 받는 삯은 무엇입니까? 내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는 것입니다.
19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22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23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9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

 

예수님의 일행은 갈릴리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카파르나움에서 지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에 걸려 일어나지도 못하고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사정을 아시고 그 여인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사라집니다.

그녀는 일어나 일행의 시중을 듭니다. 당시의 의사는 병을 고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주님께서는 손을 잡아 일으키시는 것으로도 열병을 떨어뜨리게 하신 것입니다.

이 소문이 멀리까지 나서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 마귀에 걸려 있는 사람들까지 예수님께
모여 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다가온 그들을 모두 고쳐주시지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마귀는 마구 떠들어 대며 예수님의
정체를 폭로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마저 허락하지 않으시고 침묵을 지키도록 명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일어나시어, 외딴 곳으로 가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도하십니다.

시몬과 그 일행이 주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 분을 만납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마르 1,38)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일행과 함께 전도 여행을 떠나십니다.

주님께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주님께서는 한 곳에 머무시며 않고 또 다른 고을로
복음 선포를 위해서 떠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심리가 있다면 한 곳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것이지요.

정다운 사람들과 오순도순 모여 사는 것이 행복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갔지만
지금도 그 이름을 기억하는 가수가 불렀던 노래 가사입니다.

저~푸른-초원-위에~ 그림-같은-집을-짓고~
사-랑-하-는-우-리-님-과~ 한~백년-살-고-싶-어~
봄~이면-씨앗-뿌려~ 여름-이면-꽃이-피네~
가-을-이-면-풍-년-되-어~ 겨울-이면-행-복-하-네~

이상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 백년 살기는커녕,
떠나야 할 일들이 생깁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머뭄이, 영원한 행복이 가능할까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하느님께 희망을 놓지 않은 구약의 인물, 욥이 고백합니다.

그도 마귀의 유혹의 시련을 겪기 전에는 남부럽지 않게 가족들과 오순도순
또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나서 그는 심한 병을 앓고 삶의 비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희망도 없이 사라져 가는구려. 기억해 주십시오,
제 목숨이 한낱 입김일 뿐임을.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욥 7,6-7)

욥은 사라져 가는 세상 일이 아니라 하느님만이 영원한 행복임을 아울러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삶이 한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신 것이 아니고 오늘도 또 내일도 이 고을 저 고을을
찾아다니며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마귀들린 사람들을 찾아 나서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치유하시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신앙인은 세상에 살되
그곳에 묻히지 않고 주님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기도하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하시며 복음 선포의 길을 충실하게
오늘도 내일도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라 길을 나섭시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가 열정을 갖고 복음 선포를 해야 한다는 소명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1코린 9,16)

복음 선포의 열정을 말하자면 사도 바오로 만하신 분이 있겠어요?

그러니까 초대 이방인들의 공동체가 비록 작았지만 불이 퍼지듯 세상을 향하는 기초가
되었던 것입니다.

성령께서 하신 일이시겠지만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심고 자라게 하는
일꾼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지 않으시고 또 인간적인 기쁨에 머무르지 않으신 주님을
사도 바오로는 닮은 것입니다.

욥기의 저자의 표현처럼, 이 세상은 베틀에서 날실의 틈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씨실을 풀어 주는 베틀의 북처럼 이 세상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세상은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오래 머물러 있을 곳도 사실 없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주님처럼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소중한 말씀을 오늘도 또 내일도 열정을 갖고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바로 이 복음선포가 우리의 소명입니다. 다가 오는 하느님 나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을 닮고 사도 바오로의 열정을 갖고 영원한 말씀을 위한 복음 선포의 소명을
다 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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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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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2.04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2.04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주님처럼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2.0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데이지덕 | 작성시간 24.02.05 세상에 살되 그곳에 묻히지 않고 주님의 길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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