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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2월 14일 수요일 재의 수요일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2.14|조회수111 목록 댓글 3

2월 14일 수요일 재의 수요일

 

제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5,20─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재의 수요일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예식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드러내는 신심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십니다.
특히 자선, 기도, 단식할 때에 사람들 눈에 들려 하지 말고 숨어서 보시는 하느님께 보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성경본문은 자선의 태도를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마태 6,2) 또한 본문은 기도를 위선자처럼 하지말라고 하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5절),

단식할 때도 표시를 내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16절)

자선을을 할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을 모르게 할 것이며, 기도할 때에는 골방에
들어가서 하고, 단식을 할 때에는 머리에 기름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 허세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제는 아닌데 겉으로 좋고 있어보이게 하려는 것입니다.

참다운 신앙인에게 이런 모습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모르지만 그 주위의 사람은 그 사람이 실제는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사람은 겉으로도 그 냄새를 풍기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겸손한 모습인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요.

사람에게 위선도 있고 또 위악도 있습니다. 둘다 나쁘지만 더 나쁜 것은 위악이라고 하네요.
왜냐하면 위선은 진실하지는 못해도 뭔가 잘 보이려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위선은
나쁩니다.

다른 종교와 비교해서 그래도 우리교우들은 겉으로 선행이나 기도하는 모습을 드러내려는
사람은 비교적 없다고 보겠습니다.

다른 종교의 사람들을 비교해서말하면 안되지만 해도해도 너무 생색을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님의 표현대로하면 스스로 나팔을 부는 사람인 것이지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선행을 베풀며 끊임 없이 기도하며, 조용히 단식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주님께 칭찬 듣기 전에 이미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의 향기’인 것입니다.

오늘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우리는 재를 이마에 얹으며 예언자의 표현대로 마음을 찢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요엘 2,12-13)

주님께서 침통한 얼굴로 단식하지 말고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기쁜 얼굴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제 회개하고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는 은총의 시기가 바로 이 사순절입니다.

우리가 이제라도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주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요엘 예언자가 표현하듯 하느님께서는 너그럽고 자비로우 신 분이고 분노에 더디신 분입니다.

죄인을 내치지 않으시고 끝까지 기다리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이번 사순절 동안 우리의 모습을 진실하게 보고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향한 것이 아닌 먼저 내 자신이 변화 될 수 있도록 주님께 겸손하게 기도합시다.
나의 말투와 행동을 둘러보며 새롭게 될 수 있도록 주님께 도움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 원하시는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새로 나아야 하겠습니다.

인자하고 너그럽고 이웃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기도를 통해서 늘 주님과 일치하는 사람으로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늘 긍정적인 사람으로
누구에게도 정성스러운 사람으로
새로 변화될 수 있도록
이번 사순절은 열심히 기도하며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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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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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2.14 사순절은 열심히 기도하며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2.14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2.1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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