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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2월 22일 목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2.22|조회수95 목록 댓글 3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인 원로>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5,1-4
사랑하는 여러분,
1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교회는 봉사자 하나 하나가 모인 제도로서의 공동체입니다. 여기에는 어쩔 수 없이

지도자가 있어야 하고 모범적인 원로들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 서간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전합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1베드 5,1-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시고

이번에는 ‘제자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이어서 질문하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태 16,16)라고 대답하지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17절)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가 정답은 말하기는 했는데 사실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리고 베드로에게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18-19절)

 

예수님께서는 미래의 사도들로 이어지는 교회를 내다 보시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그러나 교회는 세속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의 논리와 때로는 그릇된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있기도 하고 또 그 안에서 선의의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벌어지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세상 안에서의 교회는 제도 위에 있어서 실망스런 말들이 오고 가기도 합니다.

 

‘아니, 교회는 왜 돈 타령이야?’, ‘저 사람, 정말 신앙인 맞아?’ ‘저 사제나 수도자 독선을

좀 봐’,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하면 했지, 덜 하지는 않지.’ 등등의

말이 수 없이 교회 주위를 맴돌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교회가 세상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제자 중에 베드로를 으뜸으로 삼아 천국의 열쇠를 주시고

양떼의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권한까지 주십니다.

 

인간적인 베드로를 살펴 볼까요? 베드로는 스승의 신원에 대해 정답을 말하기도 하지만,

‘사탄’이라는 심한 말씀을 들어야 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는

이율배반적인 연약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베드로는 주님께 대한 사랑은

남 다르게 깊습니다.

 

스승께서 말씀하신대로 부활 하신 승천하신 다음에 양떼는 베드로에게 맡겨집니다.

 

그는 그의 서간에서 원로들에게 믿음의 표양을 간직하며 기꺼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하며 주님께서 맡기신 양떼를 잘 돌보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시편저자는 변함이 없으신 하느님을 ‘바위’ ‘성채’에 비유하며 노래합니다. 주님께서도

시몬에게 바위라는 이름 ‘베드로’라는 이름을 새롭게 주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너는 베드로이다’라고 말씀하시며 반석, 바로 ‘게파’ 베드로를

기초로 삼아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초대 교황님으로 베드로를 삼아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베드로 이후

계승되신 12분의 교황님들(64년에서 189년)이 계승되며 내리 순교하셨습니다.

 

그 후 빅토르(Victor, 189-199년), 제피리노(Zephrinus, 199-217년)로 이어지다가

다시 갈리스토(Callistus, 217-222)교황님께서도 순교하십니다.

 

오늘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입니다.

 

교회를 박해하던 로마 제국의 수도인 로마에 그것도 사도 베드로와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께서도 순교한 자리에 교회가 세워지고 오늘까지 내려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베드로에게 약속하셨지만 ‘저승의 세력’도 교회를 이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진실하시고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세속에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주님께서 예고하신대로 그리스도와 함께 성령의 인도로 내려온 것입니다.

 

골고타는 세상에서 한 점에도 되지 않은 작은 언덕입니다. 로마의 한 언덕도 마찬가지로

작은 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십자가에서 부활의 영광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세상구원이 있는 것처럼,

사도 베드로가 묻힌, 그곳 언덕에 세워진 교회로부터 세상을 향한 구원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교회를 인도하시는 성령께서 세기와 세기를 넘어 참으로 신비롭고 놀라우십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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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2.22 교회가 세상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2.22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2.2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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