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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11월 15일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일어나 가거라.”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1.15|조회수87 목록 댓글 3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임금들아, 들어라. 지혜를 배워라.>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6,1-11
1 임금들아, 들어라. 그리고 깨달아라.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아, 배워라.
2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수많은 민족을 자랑하는 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3 너희의 권력은 주님께서 주셨고 통치권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주셨다.
그분께서 너희가 하는 일들을 점검하시고 너희의 계획들을 검열하신다.
4 너희가 그분 나라의 신하들이면서도 올바르게 다스리지 않고
법을 지키지 않으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5 그분께서는 지체 없이 무서운 모습으로 너희에게 들이닥치실 것이다.
정녕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은 엄격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6 미천한 이들은 자비로 용서를 받지만 권력자들은 엄하게 재판을 받을 것이다.
7 만물의 주님께서는 누구 앞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으시고
누가 위대하다고 하여 어려워하지도 않으신다.
작거나 크거나 다 그분께서 만드셨고 모두 똑같이 생각해 주신다.
8 그러나 세력가들은 엄정하게 심리하신다.
9 그러니 군주들아,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지혜를 배워 탈선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10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들은 거룩한 사람이 되고
거룩한 것을 익힌 이들은 변호를 받을 것이다.
11 그러므로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일어나 가거라.”

 

지혜서 저자는 세상의 통치자들에게 권력을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심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래서 통치자들은 하느님의 신하로서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며 법을 지키며 그분의 뜻을 따

라야 한다는 사실을 또한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치자들이 올바로 다스리지 못하면 “그분께서는 지체 없이 무서운 모습으로

너희에게 들이닥치실 것이다. 정녕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은 엄격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지혜 6,5)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십니다.

 

한 마을을 들어가시는 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마주 오다가 멀찍이 서서 그분께 소리를

높여 청합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에 대해 전해 주는 이 사료는 루카만이 전해주고 이에 비해 마르코는 한 명의 나병환자를 예수님께서 치유해주시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마르 1,40-45) 여기서 나병 환자들은 당시의 법대로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멀리서 주님께 큰 소리로 간청했던 것입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이야기에서 열명의 나병환자들은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 17,13)라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보통은 예수님께서 환자의 소리를 들으시고 치유를 하신 다음 사제에게 보이라고 하시는데

여기서는 먼저 나병 환자들에게 먼저 사제들에게 보이라고 이르십니다.

 

그런데 그들이 사제에게 사는 도중에 병이 치유됩니다. 마르코는 예수님께서 그 나병환자가

가엾은 생각이 들어 손을 내밀어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 1,41)라고 말씀하시며

 

그를 치유해주십니다. 그리고 누구에든지 아무 말을 하지 말고 비밀을 지키라고 이르십니다. 그

 

리고 예수님께서 그가 사제에게 가서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자신이 깨끗하게 되었음을

증명하게 하십니다.

 

루카의 관심은 병 치유와 사제에게 보이는 것도 있지만 병이 치유된 이후에 깨끗하게 된

이들의 행동에 대한 것입니다.

 

치유가 된 열 명 중에 아홉 명에 대한 관심보다는 다시 예수님께 와서 감사를 드리는 것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카는 돌아온 외국인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마태 17.17-18)

 

그리고 주님께서 사제에게 가는 동안 이미 나병이 나았는데 사마리아 사람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19절)라는 말씀으로 그의 성실함과 감사의 마

음을 학인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유대인들과의 원수지간인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호의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승의 방문을 거부하는 사마리아 인들에게 요한과 야고보는 하늘로부터 불살라버리면

좋겠다는 과격한 표현을 씁니다.(루카 9,54)

 

물론 그렇게 표현한 제자들은 스승으로부터 야단을 맞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던 사람이 강도를 만나 옷도 벗기고 초죽음이 되었는데

유대인의 대표적인 신앙인 사제도 레위도 쓰러진 이를 못 본척하며 길 반대쪽을 지나가 버립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에게는 원수지간 같은 사마리아 인만이 쓰러진 사람의 진정한 이웃이

됩니다. (루카 10,29-37) 착한 사마리아 사람과 유대인의 사제와 레위가 이룹니다.

 

나병은 예나 지금이나 무서운 병이고 또한 전염병입니다. 그러기에 유대인들도 나병환자를

일반 사람들로부터 격리 시켰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명성을 듣고 주님을 만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관습에는 나병환자들은 드러내 놓고 길을 가거나 사람들을 가까이 할 수가

없었기에 그들은 예수님을 쉽게 만나지는 못해도 그분께 대한 믿음을 깊게 간직해야 하는

것입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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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따로가치 | 작성시간 23.11.15 🙏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11.15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1.15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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