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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2023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1.21|조회수21 목록 댓글 1

2023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제1독서

<훌륭한 아내는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 잠언의 말씀입니다.31,10-13.19-20.30-31
10 훌륭한 아내를 누가 얻으리오? 그 가치는 산호보다 높다.
11 남편은 그를 마음으로 신뢰하고 소득이 모자라지 않는다.
12 그 아내는 한평생 남편에게 해 끼치는 일 없이 잘해 준다.
13 양모와 아마를 구해다가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19 한 손으로는 물레질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잣는다.
20 가난한 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
30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
31 그 손이 거둔 결실을 그에게 돌리고 그가 한 일을 성문에서 칭송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주님의 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5,1-6
1 형제 여러분,
그 시간과 그 때에 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아기를 밴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4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5,1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잠언 저자는 훌륭한 아내에 대한 말씀을 전합니다.

 

그녀는 살림을 잘 거들 뿐 아니라 “가난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잠언 31,20)

 

저자는 삶의 경험에 우러나오는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라는 지혜의 말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좋은 아내는 그것을 뛰어 넘어 사람들에게도 칭송을 받을 것을 이야기 합니다.

 

가정일과 불쌍한 이웃에게 성실한 아내야마로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밤도둑처럼 오는 세상의 일을 두고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것은 바로 어둠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늘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1테살 5,5-6)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에 대한 설명을 하시기 위해 한 주인이 여행을 떠나며 종들을 불러 자신의

재산을 맡기는 탈란트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1)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그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그리고 한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맡깁니다.2)

 

그 주인이 여행에서 다시 돌아 왔을 때,3) 다섯 탈렌트를 받은 종은 다섯 탈렌틀 벌고, 두 탈렌트를 받은

종은 두 탈렌트를 더 법니다.

 

그리고 한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다가 고대로 주인에게 바칩니다.

 

주인은 다섯 탈렌트를 더 벌은 다섯 탈렌트를 받은 종과 두 탈렌트를 더 벌은 두 탈렌트를 받은

종에게는 각각 칭찬합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마태 25,21.24)

 

그런데 한 탈렌트 고대로를 바친 종에게는 엄한 말씀을 듣게 되고 바깥 어둠 속으로 쫒겨 납니다.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건으로 ‘작은 일에도 충실한 것’을 주문하십니다.

 

그리고 이 비유를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5,29)라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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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님의 ‘탈란트의 비유’ 말씀에서 ‘탈란타(희랍어 τάλντα)’라는 말은 원래 무게를 다는 단위였는데 유다사회로 와서는 화폐의 단위가 되었다. 루카에서 주님께서는 미나의 비유(루카 19,11-26)를 들어 설명하시는 말씀을 전한다. 마태오와는 달리 루카는 한 귀족이 왕권을 받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열사람을 불러 각각 한 미나를 나누어 준다.

주인이 여행에서 돌아와 종들을 부른다. 첫째 종은 열 미나를 벌었다고 둘째 종은 다섯 므나를 벌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리고 셋째 종이 와서 수건에 싸 두었다 한 미라를 주인에게 그대로 보여 준다. 오처럼 더 벌은 종은 칭찬을 듣지만 그대로 한 미나를 바친 종은 첫째 종에게는 열 고을을 다스리라 하고 둘째 종에게는 다섯 고을 다스리라고 상을 내립니다.

셋째 종에게는 곁에 있는 자들에게 그가 가진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종에게 주라고 이른다. ‘미나’는 히브리어는 마네(māneh) 아라메아어는 ‘메네(mĕnē)’, 시리아어 ‘만야(manyā)’ 우가릿어 ‘므느(mn)’. 아카디어 ‘마누(manū),’로 다양하게 발음한다.

일 탈란트는 60미나로 계산할 수 있는데, 마네는 유다인들의 화폐단위이고 탈란트는 이미 그리스 시대부터 붙여진 화폐단위라 할 수 있다. ‘탈란트’는 금화이고 6000 드라크마(drachma/δραχμή, δραχμαί(pl) ‘므나’는 은화로 100 드라코마로 비교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미나’보다는 ‘탈란트’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더 알려 져 있다.

 

 2) 여기에서 다섯, 둘, 하나라는 숫자는 큰 의미가 없고 사람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능력’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3) 여행을 떠나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바로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편에 계시다가 심판의 날에 재림하신다는 뜻인 것이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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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1.2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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