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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11월 28일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1.28|조회수79 목록 댓글 4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제1독서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모든 나라를 멸망시킬 것입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31-45
그 무렵 다니엘이 네부카드네자르에게 말하였다.
31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무엇인가를 보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큰 상이었습니다. 그 거대하고 더없이 번쩍이는 상이 임금님 앞에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시무시하였습니다.
32 그 상의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이고 배와 넓적다리는 청동이며, 33 아랫다리는 쇠이고, 발은 일부는 쇠로, 일부는 진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34 임금님께서 그것을 보고 계실 때,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떨어져 나와, 쇠와 진흙으로 된 그 상의 발을 쳐서 부수어 버렸습니다.
35 그러자 쇠, 진흙, 청동, 은, 금이 다 부서져서, 여름 타작마당의 겨처럼 되어 바람에 날려가 버리니,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을 친 돌은 거대한 산이 되어 온 세상을 채웠습니다.
36 이것이 그 꿈입니다. 이제 그 뜻을 저희가 임금님께 아뢰겠습니다.
37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임금들의 임금이십니다. 하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께 나라와 권능과 권세와 영화를 주셨습니다. 38 또 사람과 들의 짐승과 하늘의 새를, 그들이 어디에서 살든 다 임금님 손에 넘기시어, 그들을 모두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임금님께서 바로 그 금으로 된 머리이십니다.
39 임금님 다음에는 임금님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나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청동으로 된 셋째 나라가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됩니다. 40 그러고 나서 쇠처럼 강건한 넷째 나라가 생겨날 것입니다. 쇠가 모든 것을 부수고 깨뜨리듯이, 그렇게 으깨 버리는 쇠처럼 그 나라는 앞의 모든 나라를 부수고 깨뜨릴 것입니다.
41 그런데 일부는 옹기장이의 진흙으로, 일부는 쇠로 된 발과 발가락들을 임금님께서 보셨듯이, 그것은 둘로 갈라진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쇠와 옹기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듯이, 쇠의 강한 면은 남아 있겠습니다.
42 그 발가락들이 일부는 쇠로, 일부는 진흙으로 된 것처럼, 그 나라도 한쪽은 강하고 다른 쪽은 깨지기가 쉬울 것입니다.
43 임금님께서 쇠와 옹기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듯이 그들은 혼인으로 맺어지기는 하지만, 쇠가 진흙과 섞여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서로 결합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44 이 임금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그 왕권이 다른 민족에게 넘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나라는 앞의 모든 나라를 부수어 멸망시키고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
45 이는 아무도 돌을 떠내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산에서 떨어져 나와, 쇠와 청동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수는 것을 임금님께서 보신 것과 같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꿈은 확실하고 그 뜻은 틀림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11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지난 역사를 보면 세상만사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위세 등등하고 예루살렘과 하느님의 성전까지 폐허화 시켰던 바빌론 제국도

사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빌론 왕궁에서 교육을 받던 다니엘은 임금 앞에서 임금자신이 꿈에 보았던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상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 상의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이고 배와 넓적다리는 청동이며, 아랫다리는 쇠이고,

발은 일부는 쇠로, 일부는 진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다니 2,32-33)

 

다니엘은 산에서 굴러 내려 온 돌이 거대한 상의 쇠와 진흙을 부수고 차례로 청동, 은, 금을

부서트린다는 묵시적 표현으로 설명을 합니다.

 

그렇게 그 거대한 상의 모든 부분들이 차례로 무너져서 바람에 날려가 버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상을 쳤던 그 돌은 거대한 산이 되어 온 세상을 덮는다고 다니엘은 임금에게 이어서

말을 합니다.

 

바빌론 임금이 바로 금으로 된 머리라고 설명을 합니다. 다니엘은 바빌론 임금에 이어

다른 나라가 일어나고 다시 청동으로 된 나라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을 합니다.

 

그리고 쇠가 모든 것을 깨트리듯 그 다음의 나라가 앞의 모든 나라를 정복할 것이겠지만

그 나라도 다시 둘로 갈라질 것을 다니엘은 이어서 말을 합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이 거대한 상을 이루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머리 부분인 금은 네부카드네자르가 통치하는 바빌론을, 가슴과 팔 부분인 은은 메대와

페르시아 제국을, 배와 넓적다리 부분인 청동은 그리스 제국을, 아랫다리 부분인 쇠는

로마제국을, 쇠와 진흙이 섞여 있는 발 부분은 로마제국의 분열되고 갈라질 나라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임금이 꾸었던 꿈에 대한 풀이를 한 다음과 같이 예언의 말을 합니다.

 

“이 임금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그 왕권이 다른 민족에게 넘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나라는 앞의 모든

나라를 부수어 멸망시키고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44절)

 

다니엘이 왕 앞에서 왕의 꿈에 대해 풀이하였듯이, 그동안의 역사에서 영원한 제국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제국들처럼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것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예언하신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 21,6) 그 사람들이 주님께 질문합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7절)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종말론적인 표현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8-9절)

 

그리고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나라와 나라가 서로 맞서 싸우고 지진이 일어나며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며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전쟁, 지진, 기근, 전염병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의 큰 표징들은 역사 안에서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주님께서 종말의 날에 대한 말씀을 마태오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로지

아버지만 아신다.”(마태 24,36).

 

세상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새기며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종말의 날이 언제 올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날그날을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소중한 선물로 여기며 현재의

우리 삶이 늘 깨어있도록 기도하며 성실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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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23.11.28 아멘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11.28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11.2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1.2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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