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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신부 강론

[스크랩] 9월 16일 토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우리가 무엇에 의지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니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09.16|조회수105 목록 댓글 5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1,15-17
사랑하는 그대여, 15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16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예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43-4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47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미사의 말씀은 우리가 무엇에 의지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니다.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 ...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루카 6,47-48)
나아오고, 듣고, 행하는 세 행위가 주님을 향하고 주님과 연관될 때 존재의 참 모습, 참 의미를 찾게 됩니다. 이는 세상에 널린 그럴듯해 보이는 것들, 그 때깔 좋고 현란한 허상들을 헤치고 저 깊이에 숨어 계시는 주님을 찾아 다가오는 이에게만 열리는 선물입니다.


주님께 나아오고, 그분의 말을 듣고, 들은 바를 행하는 이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고 하십니다. 그의 방향성과 경청과 실행이 그를 나날이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 뿌리를 지탱하는 반석 또한 그가 흔들리지 않게 꽉 붙들어 주지요. 이 반석이 곧 주님이십니다.

그 반석에 뿌리를 둔 영혼은 삶의 어떤 파도가 들이닥쳐도 휩쓸리지 않고 버티어 냅니다. 또 그렇게 존재의 뿌리를 주님께 드리운 이는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의 양분을 빨아들인 만큼 세상에 좋은 열매를 내놓을 수 있지요. 좋은 나무에서는 좋은 열매가 맺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나는 좋은 나무인가 나쁜 나무인가' 성찰하다 묵상이 자칫 반성과 체념의 기도로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요. 이때는 제1독서 안에 드러난 사도 바오로의 고백이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1티모 1,15-16)
여전히 제대로 된 열매를 맺지 못한 채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휘청대는 수준일지라도, 사도는 그래도 괜찮다고 용기를 줍니다. 첫째가는 죄인이어도, 자신이 바로 그 때문에 구원되었음을 겸손히 믿고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1티모 1,16)
반석이신 주님께서 마치 반석과 같은 강도의 인내로 우리를 든든히, 묵묵히, 변함없이 지탱해 주십니다. 결코 흔들리지 않으시는 그분께서 그렇게 기다려 주시니  아직 부족하고 모자라도 섣불리 자책하거나 조급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 기초를 둔 이는 이미 주님과 한 몸이니, 세상의 어떤 풍파와 악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설 수 있습니다. 쉽고 빠르고 효과 있어 보이는 세상의 돈과 권력과 쾌락의 모래톱에 발 들이지 않고, 단단한 반석이신 주님께 나아와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열매로 세상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거룩한 죄인인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출처:  원글보기; ▶ 작은형제회 오 상선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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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09.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09.16 감사합니다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9.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9.16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9.16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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