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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신부 강론

[스크랩]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하느님의 아드님>작은형제회 오 상선 바오로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03|조회수122 목록 댓글 5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제1독서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29―3,6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29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3,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4 죄를 저지르는 자는 모두 불법을 자행하는 자입니다.
죄는 곧 불법입니다.
5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그분 안에는 죄가 없습니다.
6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잘 아십니까? 신앙생활을 아무리 오래하여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잘 안다고 고백하기는  힘듭니다. 세례자 요한조차도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요한 1,31.33)고 두 번씩이나 고백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분을 잘 모르는 것은 하등 이상할 게 없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며 증언합니다.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요한 1,34),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시라고. 요한은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러분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분명하게 알고 싶지 않으세요?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그분이 누구신지 잘 몰랐거든. 그런데 나보고 세례를 베풀라고 명하신 분이 이야기하더라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 사람 위에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될거야. 그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고 하느님의 어린 양이야. 내가 세례를 베푸는데 어떤 사람 위에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오더라고. 그래서 담박에 '아, 저분이시구나' 하고 알게 되었지. 그래서 내가 본 것을 증언하는거야."


그러니 우리가 아직 그분이 누구신지 잘 모른다면 무엇보다 주님이 하신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는지 바라보아야 합니다. 여러가지 표징으로 내가 알아볼 수 있게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 표징을 통해서 우리는 "아, 그분이 바로 임마누엘이시구나. 그분이 바로 양들의 문이시고 착한 목자이시구나. 그분이 바로 씨뿌리는 농부이시고 그분이 바로 바위시고 모퉁잇돌이시구나.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구나. 그분이 바로 나의 구세주이시구나!"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도 이미 세례자 요한처럼 신앙의 간증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요.

오늘 하느님께서 그분이 누구신지 더 잘 알도록 보여주시는 징표들을 눈여겨 찾아봅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분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 독서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1요한 2,29) 

 

다시말해, 우리는 의로운 이들을 통해 공의로우신 하느님을,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통해 사랑이신 하느님을, 용서하는 사람들을 통해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평화를 위해 일하는 평화의 사람을 통해 평화의 하느님을 알게 되고 그들이 하느님의 자녀들임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이 어떠신 분이신지 그 자녀들의 실천을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 요한의 지론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가 하느님의 속성을 드러내주는 도구요 표징이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잘 모른다면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을 삶을 통해 서로 보여주지 않아서이고, 사람들이 하느님을 잘 모른다면 그것은 그 자녀들인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주는 표징이 못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한은 세 번에 걸쳐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강조하며, 그분 안에 머물자고 호소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3,2) 이제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요한에게 있어 구원과 해방은 "죄로부터의 해방"입니다. 그래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마르 1,4)이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요한 1,29)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없애주시려 나타나셨습니다."(요한 3,5) 빛이요 사랑이신 하느님 안에 머물기만 하면 된답니다. 왜냐하면 "그분 안에는 죄가 없어서"(요한 3,5)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요한 3,6) 요한이 정초부터 계속 우리더러 "그분 안에 머물러라"고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군요!

 

'하느님의 아들', '하느님의 딸', 이 얼마나 가슴벅찬 이름입니까? 사랑하는 벗님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고 딸이시니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통해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시다. 아멘.

 

▶ 작은형제회 오 상선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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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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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1.03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가온누리 | 작성시간 24.01.03 아멘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4.01.0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0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온누리 | 작성시간 24.01.0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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