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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2.02|조회수230 목록 댓글 7

 

제1독서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3,1-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제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22-40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부님들과 함께 ‘과달루페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루르드와 파티마는 지명입니다. 그런데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지명이 아니라 성모님께서 발현하시면서 디에고 성인에게 ‘나는 과달루페의 성모’라고 하셨습니다. 과달루페라는 말은 원주민의 말인데 ‘뱀을 물리친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뱀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동물입니다.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우리를 악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루르드와 파티마의 성모님과 달리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디에고 성인의 틸마(원주민이 입던 망토)에 ‘성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성모님의 성화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먼저 성모님의 피부는 원주민의 피부와 같습니다. 성모님의 망토에는 별자리가 새겨져 있는데 1531년 당시의 별자리와 같다고 합니다. 성모님의 드레스는 스페인의 여인들이 입던 드레스라고 합니다. 성모님의 발아래에 천사가 성모님의 망토와 드레스를 잡고 있습니다. 이는 원주민과 스페인 정복자의 화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필마의 수명은 대게는 40년 이내인데 성화가 새겨진 필마는 7년 후면 500년이 되지만 아직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성모님의 눈을 컴퓨터로 확대해 보면 성모님의 눈에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과학적으로 풀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성모님은 디에고 성인에게 성당을 지어 봉헌하라고 하였습니다. 디에고 성인은 주교님께 성모님의 이야기를 전했지만 주교님은 원주민인 디에고 성인의 말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성모님은 12월에 장미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고, 디에고 성인은 그 장미를 틸마에 담아 주교님께 드렸습니다. 주교님은 12월에 그것도 멕시코에서는 볼 수 없는 유럽의 장미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디에고 성인이 그 필마를 펼쳐서 장미를 주교님께 드리는 순간 틸마에는 과달루페 성모님의 성화가 새겨졌다고 합니다. 이후로 과달루페에는 성전이 봉헌되었고, 멕시코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성지가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발현 이후로 800만명이 넘는 원주민들이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칼과 총으로 선교하려고 했을 때는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는데 성모님의 발현 이후로 많은 원주민들이 스스로 세례를 받으려고 성당을 찾았다고 합니다. 성모님은 스페인의 정복자들에게 발현하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은 주교님이나 사제에게 발현하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은 신앙이 깊었던 원주민 디에고 성인에게 발현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책이나 신분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신앙입니다.

 

오늘 서울대교구에서는 사제서품식이 있습니다. 16명의 부제가 사제서품을 받습니다.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했던 것처럼, 새 사제들의 부모님도 사랑하는 자녀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하였고, 봉헌하였습니다. 새 사제들은 신학교에서 3가지 덕목을 배웠습니다. 첫째는 성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복음을 선포하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새 사제들이 기도를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둔다면 앞으로의 사목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지덕입니다. 

 

사제는 개인의 영성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전해주는 영성을 전하는 것입니다. 사제는 개인의 말을 선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서의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성경을 늘 가까이 해야 합니다. 시대의 징표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는 체덕입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였습니다. 감기에 걸려서 심한 기침을 하는 사람이 감기약을 팔면 사람들은 사지 않습니다. 사제는 늘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해야 합니다.

 

주님! 오늘 사제서품을 받는 16명의 새 사제들을 축복해 주시고, 주님께 받은 모든 사랑을 이웃을 위해서 기꺼이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 출처 : 미주가톨릭평화신문→ ( 오늘의 복음 묵상)  ▶ 글쓴이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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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4.02.0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4.02.02 아멘.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2.02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2.0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4.02.02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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